[기고] 사단법인 한국여가문화교육협회 회장 김도아, 섬에서 섬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 [한국농어민뉴스]
  • 입력 2025-12-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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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5-12-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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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여가프로그램이 이어온 어르신들의 배움과 삶의 변화

2025년 제4회 완도군 여가프로그램 성과공유회를 마치며...

 

완도군은 지역 어르신들이 보다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년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20221월부터 완도군 여가프로그램을 사단법인 한국여가문화교육협회에 공식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협회는 체계적인 강사 관리, 프로그램의 전문화와 다양화, 서비스 품질 제고를 목표로 섬 지역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배움과 여가를 전하자는 마음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이러한 노력은 이제 완도군 전체가 인정하는 대표 복지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협회는 19명의 전문 지도강사와 함께 완도군 체도권 5개 읍·면과 섬 지역 7개 읍·면 등 총 183개소 경로당·복지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2,000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취미 활동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건강 증진, 노년의 자기효능감 회복, 사회적 관계망 강화로 이어지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프로그램은 그림그리기 한글교실 도구활용 신체활동 뮤직테라피 치매예방교실 등 어르신들이 실제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문화·여가 접근성이 낮은 섬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배움의 갈증을 해소하는 교육’, ‘삶의 활력을 더하는 여가’, ‘고독과 외로움을 줄이는 정서적 지원이라는 3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완도군 여가프로그램 성과공유회는 지난 한 해의 노력을 돌아보고 서로의 성장과 변화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12개 읍·면에서 75~90세 어르신 400여 명이 새벽 첫 배를 타고 행사장을 찾아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모습은 완도 여가복지의 힘과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변화는 어르신들의 적극적 자신감이다. 처음엔 낯설어하던 참여가 이제는 스스로 기획하고, 마을 행사나 군 행사 참여로까지 확대되며 지역사회 재능기부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여가 프로그램이 단순한 활동을 넘어 노년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지역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핵심 복지로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섬 지역은 지리적·생활적 특성상 사회적 관계가 쉽게 단절되기 쉬운 곳이다. 그러나 본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의 사회적 관계 유지, 신체·정신 건강 증진, 고독·우울감 완화, 자존감 회복에 크게 기여하며 섬 지역 필수 복지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누군가 나를 기다린다”, “오늘도 배움의 기쁨이 있다는 어르신들의 말은 이 사업이 지속돼야 할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한다.

 

앞으로도 사단법인 한국여가문화교육협회는 완도군과 함께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을 위해 프로그램의 품질을 더욱 높이고, 섬과 본토를 잇는 다양한 지역 연계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섬과 섬을 잇고, 마음과 마음을 잇고, 어르신들의 삶의 활력을 이어가는 완도군 여가프로그램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지역복지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단법인 한국여가문화교육협회
회장 김도아

황규형 기자 sky3a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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