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올해 55억 원 투입해 친환경·고부가 양식 산업 전환 가속

완도군이 맥반석으로 형성된 해저 바닷물을 활용한 친환경 양식 기술을 기반으로 ‘완도 명품 광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국내 광어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완도 광어는 탄탄한 육질과 뛰어난 맛, 풍부한 영양을 갖춰 자연산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현재 완도군에서는 193개 어가가 광어 양식에 종사하고 있으며, 지난해 광어 생산량은 1만 4,088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36%를 차지했다. 올해도 11월 말 기준 약 1만 4,000톤을 생산하며 전국 최대 광어 주산지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완도 광어의 경쟁력은 청정 해역과 차별화된 양식 환경에서 비롯된다. 정화 작용이 뛰어난 맥반석 해저층에서 끌어올린 바닷물을 양식장에 공급하고, 체계적인 수질 관리와 양질의 사료를 함께 적용해 육질이 단단하고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이로 인해 완도 광어는 횟감은 물론 고급 식자재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완도군은 ‘명품 광어’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어류 양식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총 55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40억 원은 히트펌프와 인버터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 보급(73개소), 백신 공급, 질병 검사 지원 등 양식장 생산 안정화를 위한 사업에 사용됐다. 이는 에너지 비용 절감과 질병 예방을 동시에 달성해 어가 경영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내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고수온 피해 대응에도 적극 나섰다. 올여름 고수온으로 발생한 폐사 어류 처리에 대해 수거비와 물품비를 지원해 어업인의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했다. 더불어 안정적인 사료 수급 체계 구축을 위해 도비와 군비 등 15억 원을 투입, 대규모 ‘친환경 고효율 사료 저장 시설’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사료 품질 유지와 공급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관리·감독도 강화하고 있다. 완도군은 양식장 내 유해 화학 물질 사용과 불법 약품 사용을 근절하기 위해 수산 동물용 의약품 사용 실태를 상시 점검하고, 지도·단속을 병행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완도 광어는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완도 광어는 타 지역에 비해 성장 상태와 품질이 우수하다”며 “친환경·고효율 양식 시스템을 지속 확대해 어류 양식 산업의 안정화와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어는 비타민 B12와 오메가3, DHA, 라이신이 풍부해 빈혈 예방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다. 계절에 관계없이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돼 국민 횟감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완도 명품 광어는 그 중심에서 국내 수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