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뉴스] 한반도 주변 해역 서식 상어 분포 현황 및 생태 변화 등 과학적 조사 강화
대형상어 출현 급증에 따라 상어 정밀 연구 확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 이하 수과원)은 우리나라 연근해에 자주 출현하는 상어류에 대한 정밀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동해에서 대형상어의 혼획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수과원은 2024년도부터 ’대형상어류의 분포현황과 생태학적 특성‘에 관한 연구를 ‘긴급 현안대응 과제’로 선정하여 수행해 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수 내 환경DNA(eDNA)* 분석을 도입하여, 한반도 주변 해역에 서식하는 상어의 분포 현황과 생태 변화에 대한 정밀연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생명체에서 직접 추출된 것이 아니라 토양 해수 등 주변 환경에서 추출된 DNA 수과원에서 상어의 출현종과 시기를 모니터링한 결과, 수온이 낮은 3∼4월에는 찬물을 좋아하는 악상어가 주로 나타났고, 수온이 상승하는 5∼8월에는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청상아리와 청새리상어가 집중적으로 출몰했다. ▲ 청상아리 (황어 59%, 민달고기 26%, 전갱이 3%) ▲ 청새리상어 (부시리 41%, 민달고기 26%) 또한, 지난해 혼획된 상어 중에서 28마리를 해부하여 위(胃) 내용물을 분석한 결과, 어류 17종, 두족류 2종을 확인하였고, 특히 황어, 민달고기, 살오징어, 방어류(부시리) 등 난류성 어종의 비율이 높았다. 특히, 장기간 섭취한 먹이를 확인하기 위해 안정동위원소를 분석한 결과, 살오징어, 참다랑어, 대문어 등의 순서로 먹이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안정동위원소 : 탄소(C)는 먹이원, 질소(N)는 영양단계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음 아울러, 상어의 성장 단계를 파악하기 위해 척추골을 분석한 결과, 청상아리는 8∼16세(평균 12세, 275㎝)였고, 악상어는 4∼13세(평균 8세, 214㎝), 청새리상어는 1∼11세(평균 7세, 249㎝)로 나타났다. ▲ 척추골 : 연령을 측정할 수 있는 형질(나무의 나이테 모양) 우리나라 연근해에는 약 49종의 상어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 중 11종은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포악상어’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종으로 청상아리, 백상아리, 청새리상어, 악상어, 무태상어 등이 있다. 실제 동해에서의 상어 혼획 건수는 최근 크게 증가하여 2022년 1건에 불과하던 혼획 사례는 2023년 15건, 2024년에는 44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주요 출현종은 청상아리(18), 악상어(14), 청새리상어(9), 귀상어(1), 백상아리(1), 무태상어(1)이다. 지난 4월 8일,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올해 처음으로 혼획된 청상아리는 길이는 약 3m이고, 무게 229kg, 약 15세 전후로 추정되는 대형상어이자 포악상어류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지난해 우리 바다의 수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였고, 올해에도 수온이 상승하는 5∼8월에 동해안에서 대형상어가 출몰할 가능성이 크므로 어업인들과 해양레저객의 주의를 부탁드린다.”라며, “수과원에서는 대국민 안전을 위해 상어에 관한 연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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