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신, 완도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 [한국농어민뉴스]
  • 입력 2024-12-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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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4-12-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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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의 의미, 완도 해조류... 탄소중립의 핵심 자원

주민 참여와 정의로운 전환, 위기의 시대... 함께하는 해결책



탄소중립은 배출된 온실가스의 양을 최대한 줄이고, 나머지 배출량은 흡수하거나 제거하여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주된 역할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녹색성장은 경제와 환경이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하지만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은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이루기 어렵습니다. 민간, 관공서, 시민사회가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통합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완도는 세계적인 해조류 생산지로,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독보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조류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블루카본의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다시마, 미역, 김과 같은 완도의 해조류는 생육 과정에서 많은 양의 탄소를 흡수해 저장할 뿐 아니라, 양식 산업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완도의 갯벌과 해조류 양식장은 전복 및 굴패각과 함께 신규 탄소 흡수원으로 국제 인증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통해 해조류는 단순한 먹거리 생산을 넘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주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완도의 해조류 산업은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며, 수산업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따라서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해조류 양식업의 기술 개발, 생산성 향상, 국제 인증 추진 등은 모두 지역 경제와 환경 보호를 동시에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은 주민들의 참여 없이는 이루기 어렵습니다. 본 위원회는 주민들의 기후위기에 대한 의식과 인식을 높이기 위해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응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며, 특히 농어민들이 기후위기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의로운 전환 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하여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순환 경제 시스템 구축에도 힘쓸 것입니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자연생태계 보전 및 복원, 산림 조성, 해양오염 정화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기후위기, 탄소중립, 녹색성장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며, 국가와 지역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입니다.


RE100 캠페인이나 탄소국경조정제도는 탄소중립 노력이 기업의 생존과 수출 경쟁력에 직결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 군 역시 기후변화로 농작물 손실, 급수 문제, 바다 수온 상승으로 인한 전복과 어류 폐사, 해조류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등 이미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완도의 해조류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녹색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우리 군민 모두가 심각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에 함께 나선다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2024. 12. 21


김신, 완도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박정숙 기자 pjsuk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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