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뉴스]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개발 이익금 전액 용인에 재투자
용인, 경기도 등과 3년에 걸친 협의 끝에 명문화. 용인시의회·경기도의회 동의 얻어 국토교통부의 플랫폼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 2606억 원 증액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과 ▲기흥구 보정동, 마북동 일원 경기용인플랫폼시티 사업 대상구역 전경 [이금로 기자]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의 개발 이익금 전액이 용인에 재투자된다. 개발 이익금은 사업구역을 중심으로 도로와 공공시설 등 시의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쓰이게 된다. 용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 공동사업시행자 기본협약서 동의안’이 최근 용인시의회와 경기도의회에서 의결됐다고 23일 밝혔다. 플랫폼시티 개발사업은 용인시와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용인도시공사가 공동으로 기흥구 보정‧마북동 일원 약 83만 평에 반도체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 첨단산업 연구시설, 교통 허브, 주거시설 등이 포함된 새로운 경제 도심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동사업시행자 간 기본협약서에는 사업의 기본방향부터 시행 방법, 업무 분담, 실무협의체 구성, 개발 이익금 재투자, 사업비 정산 등 효율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10개 조항이 담겼다. 협약서에 따르면 개발 이익금은 플랫폼시티 사업 시행에 수반되는 사업비용(투자비, 자본비용, 이윤 등)과 세금을 제외하고 남는 수익이다. 협약서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개발 이익금 사용 문제와 관련해 개발 이익금을 전액 사업구역 내에 재투자하되 개발구역 이외의 용인시 관내에 사용하려 할 경우, 공동사업시행자 간 협의를 통해 본래의 사업과 관련된 곳에 사용하도록 명시했다. 현재 사업구역 내 보상이 진행 중인 플랫폼시티 조성작업은 용인시가 인허가 처리를 맡고, 경기도가 사업계획을 총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경기주택도시공사(지분 95%)와 용인도시공사(5%)는 사업계획 수립부터 부지 조성, 보상 및 이주대책, 용지 분양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이상일 시장은 “플랫폼시티에서 발생하는 개발사업의 이익금을 온전히 용인에 재투자하는 것을 협약을 통해 명확하게 하도록 지난해 7월 취임 직후부터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그 결실을 보게 됐고, 시민과의 약속도 지킬 수 있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는 2020년 2월부터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 등과 개발 이익금 사용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으나 몇 차례 진통을 겪었다. 지난 2021년 플랫폼시티 개발 이익금이 경기도 균형발전을 위한 도민환원기금으로 사용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 ‘경기도 개발이익 도민환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는 도민환원기금의 재원을 플랫폼시티 개발 이익금이 아닌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이익배당금 등으로 한정해 소문은 가라앉았다. 지난해 7월 1일 용인시 민선 8기 이상일 시장체제가 출범한 이후 용인시는 협의에 진척을 보지 못했던 개발 이익금 사용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와의 논의에 박차를 가했다. 이 시장은 시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 달라고 주문했고, 시의 관계자들이 끈기 있게 협상한 끝에 플랫폼시티 개발 이익금 전액을 용인에 재투자한다는 문구를 기본협약서에 넣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기본협약서 동의안이 최근 용인시의회와 경기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개발 이익금 전액 용인 재투자’는 효력을 발생하게 됐다. 공동사업시행자 간 협약은 이번 달 중 마무리된다. 용인시는 지난해 12월 플랫폼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 비용을 애초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제안한 사업비보다 2606억 원 늘린 1조 784억 원 규모로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얻어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만성적인 정체로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국지도 23호선의 지하도로 신설을 기존 3.1km에서 4.3km(운전면허시험장~삼성르노자동차삼거리)로 연장하는 일을 이상일 시장과 시의 관계자들이 국토교통부 협조를 끌어내서 관철한 것이다. 이상일 시장은 "플랫폼시티 개발 이익금 전부를 용인에 재투자한다는 것을 기본협약서에 명문화하고, 국지도 23호선의 지하도로 구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광역교통 대책도 용인이 원하는 대로 세워짐에 따라 플랫폼시티 성공의 조건이 갖춰졌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가동해서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플랫폼시티는 처인구 남사‧이동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와 함께 시의 반도체 생태계를 이루는 핵심축”이라며 “개발 이익금이 플랫폼시티와 구도심 간의 상생 발전을 위한 소중한 재원으로 쓰이도록 시민과 함께 지혜를 짜내겠다”고 강조했다. 플랫폼시티 개발사업은 올해 실시계획인가를 마치고 내년 착공해 오는 2029년 말 준공될 계획으로 진행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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