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뉴스] 대추 신품종‘태후’ 프리미엄 대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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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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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5-03-2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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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고 영양까지 풍부한 태후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대추 신품종 태후를 개발하고 이를 품종보호출원을 추진한다. 이는 대추연구소 개청 이후 두 번째로 육성한 품종으로, 지난해 출원된태복에 이어 지속적인 품종 개발의 성과다.

 

태후2017년 중국 도입 품종 상왕의 접목 변이 가지에서 발견된 후 7년간의 연구 끝에 선발되었다. 변이 고정과 특성 검정을 거쳐 최종 선발되었으며, 충청북도종자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 품종보호출원 단계에 도달했다.

 

대추(Z. jujuba)는 종자()가 거의 형성되지 않아 교배육종이 어려운 작물이다. 이에 따라 자연 돌연변이나 방사선·화학적 처리를 활용한 육종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신품종 개발이 쉽지 않은 가운데 태후의 개발은 국내 대추 품종 연구에서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태후는 왕대추 계열로, 과실이 길쭉한 타원형을 띠며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무게는 평균 31.5g으로, 기존 품종인 상왕보다 1.2, 재래종 복조보다 1.6배 더 크다. 단순히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뛰어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A 함량이 재래종보다 3.2배 높아 눈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항산화 기능이 있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도 각각 1.2, 5.5배 증가해 건강식품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충북 보은은 국내 대표적인 대추 주산지로, 전국적으로도 품질이 우수한 대추 생산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대추 소비가 전통적인 건조 대추 중심에서 신선 과일 소비로 변화하는 가운데, ‘태후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추연구소 이채영 팀장은 보은 대추는 전통적인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신선 과일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더 크고 기능성이 뛰어난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태후를 육성했고, 이를 통해 충북 대추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라고 말했다.

황규형 기자 sky3a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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