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뉴스] 사과·복숭아 탄저병 예방, 5~6월 집중 방제
봄철 비 잦으면 탄저병 발생 시기 빨라 병 발생 전 보호용 살균제 살포…동일 계통 약제 반복 사용 자제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사과, 복숭아 생산량 감소 원인 중 하나인 과수 탄저병 예방을 위해 5~6월 집중 방제와 과수원 예찰 활동 강화를 농가에 당부했다.
전남 지역 복숭아 과원 615ha 중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약 30% 면적에서 탄저병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탄저병은 전년도 발생 과원에서 재차 발생하는 경향이 강해, 사전 약제 방제를 철저히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탄저병은 사과와 복숭아에 주로 발생하며, 병원균 포자가 빗물이나 바람을 타고 공기 중에 퍼진 후 과실에 침투해 발생한다. 특히 사과는 탄저병에 취약한 조·중생종 품종인 ‘홍로’ 재배 면적 증가와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병 발생이 확산되는 추세다. 사과 탄저병의 초기 증상은 과실 표면에 작은 검은 반점이 생기며, 병이 진행되면 갈색으로 변하고 움푹 파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복숭아 탄저병은 짙은 갈색 반점이 점차 확대되며, 병든 부위가 갈라지거나 꺼지고, 주황색 포자가 다량 생성되는 특징이 있다. 증상이 나타난 후 약제를 살포하면 방제 효과가 떨어지므로, 사전에 방제해 병원균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 병 발생 전에는 보호용(비침투성) 살균제를, 감염된 과실이 확인된 경우에는 침투이행성 살균제를 사용해야 하며, 동일 계통의 약제를 반복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관련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의 ‘농약 검색’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약제를 살포한 이후에는 과수원 내 병든 과실을 신속히 제거하고, 외부에 매립하는 등 철저한 위생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특히 복숭아는 봉지씌우기 작업 시 봉지를 가지에 단단히 묶어, 빗물과 함께 병원균이 과실에 침입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한편, 전남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단감 등 주요 과수 병해충의 조기 발견 및 확산 차단을 위해 예찰단을 구성해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박인구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사과·복숭아 주산지 시군의 농업경영체를 모니터링하며 병해 발생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며 “농가에서는 탄저병을 포함한 주요 병해에 대비해 약제를 미리 확보하고 체계적인 방제 계획을 세워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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