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뉴스]한국 젖소 101마리 네팔로 출발!
낙농,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공여하는 나라가 되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민간 국제개발단체 헤퍼코리아(Heifer Korea, 대표 이혜원)와 함께 한국 젖소 101마리를 네팔에 보내는 첫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12월 22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환송식을 개최하였다. 과거 헤퍼로부터 젖소 2마리를 기증 받아 현재까지 젖소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낙농가인 수혜자와 낙농조합 등 기증자, 후원자 등과 함께하여 뜻깊은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지원은 불과 50여 년 전 젖소 1마리당 하루 우유 생산량이 10리터도 안되던 나라에서 마리당 우유 생산량 33리터, 세계 5위 수준에 이른 우리나라에서 젖소 및 유전자원을 지원하고 전문관리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기 위하여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 헤퍼코리아가 함께 추진하였다. 한국의 젖소 생우와 씨수소가 해외로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네팔로의 운송을 위해 이달 5일부터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검역 시행장에서 기본 검진, 백신 접종 등 출국 준비를 마쳤다. 22일 젖소 42마리를 네팔로 운송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공수정용 정액, 사료 등과 함께 23일부터 28일까지 3차례에 걸쳐 추가로 운송된다. 아울러 내년 1월 중에는 젖소 종모우(씨수소) 2마리를 운송하여 네팔 내에서의 유전적 개량을 위한 정액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6.25 전쟁 이후 폐허가 된 우리나라는 1970년대까지 국제 사회와 헤퍼의 지원*이 축산 발전의 디딤돌이 되었다. 1969년에는 독일에서 차관을 들여 젖소를 도입하고 국립축산과학원의 전신인 국립종축장 조직과 현재의 안성팜랜드 자리에 한독낙농시범목장을 설립하였는데 이는 현대식 낙농업의 출발점이자 체계적인 낙농산업의 기반이 되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부터 1976년까지 헤퍼인터내셔널(Heifer International)에서 총 44회에 걸쳐 우리나라에 젖소 897마리, 황소 58마리, 염소, 돼지, 닭 등 3,200마리의 가축과 생태계 회복을 위한 150만 마리의 꿀벌을 지원받음 이날 환송식에는 과거 헤퍼가 한국에 도움을 줄 당시 수혜자이자, 이번 젖소 보내기 사업에 젖소를 기증한 이재복 대표*(이재복 목장)도 참석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하였다. * 1969년과 1972년 헤퍼로부터 받은 젖소 두 마리로 축산업을 시작, 현재 이재복 젖소 목장을 운영 중 네팔은 전국에 약 750만 마리의 젖소가 사육되고 있고, 낙농업은 국내총생산(GDP)의 9%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매년 우유 소비량도 증가하고 있으나 젖소의 연간 마리당 산유량은 우리나라 젖소 산유량의 1/3 수준이다. 네팔 정부에서는 우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인도(2010년), 중국(2018년)으로부터의 젖소 수입을 시도하였으나 관련 법률, 고가의 비용, 장기간의 과정 등의 사유로 도입에 실패한 바가 있다. 이에 우수한 젖소 유전자원을 보유한 한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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