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종자 기반 매생이 양식 기술 개발로 기후변화에 대비하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 이하 수과원)은 매생이의 생활사에 기반한 인공종자 생산기술과 실내 인공채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매생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조류이지만 자연채묘에 의존하는 양식방법으로 매년 생산량* 변동 폭이 컸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자연채묘가 가능한 지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안정적인 양식을 위한 인공종자 생산기술 개발이 요구되어 왔다.

* 연도별 매생이 생산량(최근 3년간): 3,789톤(′22), 2,744톤(′23), 1,748톤(′24)

이에 수과원 해조류연구소는 매생이의 무성·단성·유성생식 등 복잡한 생활사 전 과정을 밝혀내 구상체*를 이용하는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구상체 형성에 적합한 실내 환경조건을 규명하고 현장 실증을 거쳐 자연채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해역에서도 인공채묘를 통해 매생이의 안정적인 양식 생산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 구상체 : 매생이 등 녹조류에서 관찰되는 구형의 휴면성 접합자

이와 함께 해조류연구소는 매생이 인공종자 생산과 실내 인공채묘 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한눈에 보는 매생이 종자생산 매뉴얼」을 제작하여 어업인과 현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배포하고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이번 연구는 매생이 종자생산의 어려움을 생태적 특성에 기반한 과학적 양식 기술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인공종자 기반 매생이 양식 기술이 현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