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뉴스] 보자르갤러리, 이희돈 작가의 단색화 "인연(因緣): Rolling" 작품 기획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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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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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3-05-3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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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시리즈, 이희돈 작

 

[이금로 기자] 보자르갤러리(BEAUX-ARTS, 관장 허성미)에서 기획한 이희돈 작가의 단색화 작품 인연(因緣):Rolling’이 오는 61일부터 831일까지 3개월간 제주 드림타워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촘촘한 격자무늬 바탕에 말아 올리는 기법으로 이미지를 완성한 단색화 작품이다.

 

이 작가는 단색화 1세대의 열풍을 이으며 세계미술계의 주목을 받는 2세대 작가로 엄선된 신작 작품 30점을 통해 한국 미술을 깊이 있게 소개하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 현대미술의 태동을 함께하며 중추적 역할을 해온 한국 추상미술 1세대 조용익, 단색화의 주요 작가인 정창섭 등과 밀접한 교류를 통해 추상회화의 길로 선회했던 이희돈 작가는 단색화 1세대 작가들이 지녔던 한국적인 미와 정조, 특유의 질감 표현 위에 작업 자체의 수행성에 목적을 두고 행위의 반복에 의한 축적을 통해 이루어가는 육화된 시간성과 탐색의 기록으로서 의미를 갖는 새로운 지점에 자리해있다.

 

이희돈 작가의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한지의 원료인 이라는 한국적인 소재와 특허기법까지 받은 타공 기법에 있다.

 

닥나무 한지를 물에 불려 만든 섬유질을 혼합해 만든 재료는 화면 위에 독특한 재질을 남기고 이 위에 한국 전통 오방색이 덧칠해져 이희돈 특유의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현대적인 미감으로 구현된다.

 

1990년대부터 천착해온 "인연 因緣" 시리즈의 뿌리가 된 인연생기(因緣生起)의 세계관이다. 끊임없이 교차하는 씨실과 날실처럼 얽히고설킨 그의 화면에는 수많은 인연으로 연결돼 서로에게 빛과 생명을 주는 유기체로써 인간의 삶에 담긴 희로애락을 담아, 존재의 근원을 들여다 보는듯한 거대한 우주적 생명력과 신비로움을 가졌다.

 

허성미 관장은 이희돈 작가의 지난 40여 년 여정의 정수가 담긴 신작을 선보이는 제주 드림타워는 숙박, 쇼핑, 레저가 한 번에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수준 높은 우리 미술에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금로 기자 hero0329q@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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