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뉴스] 대안을 모색하는 시민들의 실험실, 느티나무 도서관
‘수리할 권리!’ 용인시민들이 나섰다 [이금로 기자] 느티나무재단(이사장 박영숙)과 용인 YMCA는 올 하반기 ▲협동조합 품 ▲느티나무 메이커스 ▲빈칸놀이터 ▲CLC 희망학교 ▲수지 녹색가게 등 5개 단체와 함께 기후 위기 대응 자원 재활용과 순환을 촉진하는 ‘리본( Re-born)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리본 프로젝트’는 선진국에서 배출한 전자· 의류 폐기물이 제3세계 나라들의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환경 부정의와 제품의 수명을 의도적으로 제한해 신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인 '계획적 진부화'에 반대하는 시민운동의 하나로 대량생산⋅대량소비 문화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고쳐서 다시 쓰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전자 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15.8kg으로 세계 평균의 2배(7.3kg) 이상이며, 어떤 종류의 전자폐기물인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용인시민 30명은 지난 11일 용인 YMCA 교육장에서 리본 프로젝트 발대식을 하고 녹색전환연구소 지현영 부소장을 초빙해 ‘수리할 권리’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느티나무재단은 앞으로 5개 거점을 중심으로 동네 주민들과 함께 소형가전제품, 자전거, 가구, 의류 등을 직접 수리하고 나누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느티나무재단 관계자는 “프로젝트를 통해 이제는 제도로 정착된 PET, 우유 팩 재활용 운동처럼 소형 가전, 의류 등에 대한 실제적인 자원 순환 정책이 수립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리본 프로젝트’는 (재)숲과나눔, 사랑의 열매 후원으로 24년 2월까지 7개월 동안 진행된다. 느티나무재단은 올해 초 경기도의회 예산 삭감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느티나무 도서관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시민들의 후원 챌린지로 한 달 만에 5000만 원 목표액을 훌쩍 넘겨 달성한 바 있다. 한편, 느티나무재단 관계자는 “그간 느티나무 도서관의 활동이 정치적 행동으로 비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응원해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민간 재단으로서 도서관의 공공성과 공익성을 실현하고 지역사회에서 대안을 모색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이 시각 주요뉴스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