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뉴스] 칡이 점령한 산림면적이 122,905ha...숲 파괴
칡덩굴 3년간 여의도 면적 423배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칡이 점령한 산림면적이 122,905ha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하루에 줄기가 30cm 이상 자랄 정도로 생장력이 강한 칡덩굴이 산림이나 도로 주변 등에서 퍼지면서 산림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칡은 넓게 퍼질 뿐만 아니라 높은 곳으로 타고 올라가는 습성이 있고 큰 나무라도 한번 칡덩굴이 줄기를 휘감고 올라가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이 칡덩굴을 제거해주지 않는 한 회복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전국 산림에 퍼진 칡덩굴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산림청이 수십 년 동안 애써 가꿔온 숲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
미국도 과거에는 사방(沙防)용으로 칡을 심었지만 숲 파괴의 부작용으로 2000년부터 유해 수종으로 지정해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과 지자체도 최근 3년간 1,207억원을 투입해 칡덩굴 제거에 나서고 있지만 칡덩굴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윤재갑 국회의원은 “지금 칡덩굴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산림청이 수십 년 동안 애써 가꿔온 숲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며 “산림청과 지자체가 칡덩굴이 확산된 지역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확산을 억제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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