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뉴스] ‘함안 이오 부부 묘역’ 도 기념물 지정 예고
- 고려왕조에 대한 충절을 지킨 이오(李午)와 부인 의령남씨의 묘 - 조선초기 함안지역 무덤 양식 변화를 보여주는 자료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18일「함안 이오 부부 묘역」을 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함안 이오 부부 묘역」은 고려말 성균관 진사를 지낸 이오와 부인 의령남씨의 묘로서 이오(李午)는 본관이 재령(載寧)이며 조선 건국 과정에서 고려왕조에 절의(節義)를 지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고려 말 함안으로 이거(移居)한 이오는 고려 왕조가 망한 후 고려 유민의 거주지임을 뜻하는 고려동학 표비(高麗洞壑 表碑)를 세우고 논밭을 일구어 자급자족하였으며 아들에게 조선 왕조에서 벼슬을 하지 말 것과 자기가 죽은 뒤라도 자신의 신주(神主)를 다른 곳으로 옮기지 말 것을 유언하여 후손들은 오늘날까지 고려동(高麗洞)이라는 이름을 지켜오고 있다. ▲고려동학 표비(高麗洞壑 表碑) : 고려동골임을 표시한 비석 「함안 이오 부부 묘역」은 이오와 부인 의령남씨의 묘 그리고 석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오 묘는 팔각형(八角形), 부인 의령남씨 묘는 방형(方形)의 형태로서 조선 초기 함안지역 무덤 양식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묘역 내에는 고려 왕조에 대한 이오의 충절을 보여주는 백비(白碑)와 조선초기 양식의 문인석과 무인석이 세워져 있어 역사적 ․ 학술적 가치가 높다. ▲ 백비(白碑) : 이오의 유언으로 아무 글자도 새겨놓지 않은 비석
이정곤 경상남도 문화체육국장은 “이번「함안 이오 부부 묘역」의 도 기념물 지정 예고는 우리 문화유산의 숨겨진 가치를 재조명하고 도내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지정하여 보존, 관리하기 위한 사전 절차”라며, “앞으로도 가치가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를 적극 발굴하여 이를 도민들에게 알리고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남도는 기념물로 지정 예고한 「함안 이오 부부 묘역」에 대하여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 ․ 검토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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