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뉴스] 북한에 있는 줄 알았어요...강원도 양구 필리핀 전투전적비
-캠프티아노(CAMP TIANO)의 주인공 티아티아노 아폴로 소위 가족 71년 만에 한국 방문 - 잊힌 전쟁의 영웅을 찾아서... 캠프티아노 와 만남 오랜 세월 낡고 닳은 초라한 비석에는 총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그 비석의 주인공이 누구인 줄도 모르고 매년 한국전쟁 추모식만 형식적으로 해오던 지난 세월이 무심해지며 점점 더 관심 밖으로 사라지고 있던 어느 날….
한국전 유엔군 캠프티아노 기념사업회(대표 윤정화)와 청년투데이(대표 장효남) 는 오는 9월 18일 오전 11시 강원도 양구군 심포리 소재 필리핀 전투전적비에서 전적비의 주인공인 티아노 아폴로 소위의 유가족과 함께 71주년 건립 기념식을 최초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캠프티아노 기념사업회 윤정화 대표는 2022년 6월에 강원도 양구 심포리에 있는 필리핀 전투전적비가 캠프티아노기념비 임을 처음으로 인지하고 티아노 아폴로 소위와 부대원들의 헌신을 기념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인 “ 캠프티아노 기념사업회”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현재는 한국의 보훈처에 “ 현충 시설지정”을 신청하고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하였다.
처음 필리핀 전투전적비를 방문했을 때 안내문에 전적비가 Jeon Jeok Bi. 라고 되어 있어 외국인들이 찾기가 어렵겠다고 생각했던 윤 대표는 기념비의 이름이 CAMP TAINO 라는 사실에 무슨 사연이 있는지 알고자 인터넷 자료를 찾던 중 필리핀 언론인인 마이크 바뇨스 기자가 필리핀 영웅 시리즈에 티아노 아폴로 소위에 관한 이야기를 게재한 것을 발견하고 티아노 아폴로 소위의 행적에 관심을 끌게 되었다고 한다.
마이크 바뇨스 기자의 글에서 특별히 1952년 6월 치열한 전투 중에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목숨 바쳐 싸우며. 전우들을 독려하는 “ 티아노 아폴로 소위가 우렁찬 함성으로 “ 라반 따요 망아 바타 – Laban Tayo Mga Bat “ 전우여 나가 싸우자 !! 라는 말이 당시 필리핀 용사들의 사기를 돋우고 결국 승리로 이끈 주역이 된 것이라는 기사에 특별히 감동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캠프티아노 기념사업회의 설립과 추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윤정화 대표는 필리핀 바탄주 오라니시에서 10여 년 전 만난 참전용사 비안손 할아버지의 유가족이 보여준 앨범에 적혀 있던 양구밸리(Yangu Valley) 라는 단어 하나 때문에 지난해에는 강원도 양구로 전입하여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선교활동을 하는 필리핀 선교사이다.
강원도 철원군 갈화골 인근 전투에서 전사한 티아노 아폴로 소위는 필리핀 민다나오 카가얀 데오로 시 출신으로 29세에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1952년 6월 21일 전투 중에 전사하였다.
이후 19참전단은 필리핀 부대 중 처음으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으로부터 부대 표창받게 되었는데, 티아노 아폴로 소위와 그 부대원들의 혁혁한 공을 기리기 위해 부대 주둔 기지의 이름을 정할 때 만장일치로 캠프 티아노 라고 정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티아노 소위의 전사 통보서와 함께 캠프티아노 라는 단어가 선명하게 쓰인 캠프티아노 기념비가 건립된 사진을 함께 받았으나 당시에는 그 지역이 북한 지역이었던 관계로. 70여 년을 “ 북한에 있는 줄 알았어요 !!! “ 라고 티아노 아폴로 소위의 조카인 페이스 월레스 씨는 말했다.
카가얀 데 오로시에는 티아노 가족이 모두 전쟁에 참여하는 전쟁 영웅 집안으로서 거리에 “ 티아노 형제들의 거리 TIANO BROS ST”라는 이름이 붙어있을 정도로 군인 명문 가정으로 알려져 있다.
캠프티아노기념사업회에서는 오는 9월 18일에는 70년 만에 처음으로 티아노 아폴로 소위의 가족이 참여하는 캠프티아노 기념비 건립 7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강원도 양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티아노 가족의 역사적인 한국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9월 17일 오후 2시 30분에는 주한 필리핀 대사관에서 마리아 테레사 도 베가 대사님이 티아노 가족과 면담하고, 킹더랜드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춘천 세종호텔에 투숙할 예정이다. 18일 행사에서는 강원도청에서는 변지량 도민복지 특별자문관이 추모사를 해줄 예정이다.
또한 캠프티아노 기념비가 있는 지역은 국방부 소유의 땅으로서 21사단이 지난 70여 년간 관리를 담당해준 곳인 관계로 21사단의 이상렬 사단장이 참가하여 기념사를 해 주실 예정이며, 주한 필리핀 대사관에서는 데오카데즈 대령이 한국전 당시 필리핀 전투에 대한 현황을 보고하고 한국전쟁 참전국 기념사업회의 이종구 상임부회장이 격려사를 해줄 예정이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후손 돕기 사업에 동참해 주실 수 있는 분은 연락을 바란다고 캠프티아노 기념사업회 신용한 명예회장은 전했다. ▲ 캠프티아노 기념사업회에 사무총장 제니윤(010-2603-0324) ▲ 캠프티아노 기념사업회 후원 계좌 : 농협 301 – 0324 – 4878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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