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효(孝)”란 무엇인가?

  • [한국농어민뉴스]
  • 입력 2023-11-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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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3-11-2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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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孝)의 산실 [한국효()문화진흥원]이 대전에 있다.

- 기고자 : 한국효()문화진흥원 정진항 사무처장

 

효를 이야기하면 먼저 공자와 맹자, 그리고 증자를 빼놓을 수 없다. 또한 효에 대한 기록은 중국 고서 시경과 서경에 기록된 를 말하고는 한다.

 

공자와 맹자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애정이 의 기본이지만 는 엄격한 도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효의 유교적 개념은 한 대에 효경으로 집약되기도 했다언뜻 는 공자의 나라 중국을 떠올리기 쉬우나 국가마다 의 사상과 부모에 대한 의 사상은 다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신라시대의 세속 5계 중 사친이효는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덕적 의무를 ''라고 했다. “는 불교의 전통적 유례나 유교적 사상은 아니라고 본다기독교적 의미에서도 는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성경에서는 구약과 신약의 많은 곳에서 부모님을 섬겨야 할 것을 말씀하고 있다.

 

그리고 부모와 자식 사이에 생길 수 있는 구체적인 효의 실천 방법을 제시했다. 하나님은 또 약속하신다. 잘되고 장수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장수는 무병장수 근심 없는 장수를 의미한다. 잘 된다는 것은 영육의 모든 것을 의미하며. 이 약속은 구약부터 하신 약속이다.

 

또한 부모를 공경할 때 땅에서 생명이 길 것을 말씀하시고 계시고(20:12) 또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린다고 하셨다(5:16) 바로 이러한 복을 누린 대표적인 사람이 과부가 되었어도 홀시어머니를 가난한 가운데에서도 극진히 모셨던 룻이다. 이렇듯 결국 다윗의 증조모가 되는 왕족의 집안을 형성하게 된다. 부모에게 효를 행할 때 하늘이 돕는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처럼 기독교의 효는 십계명 제5경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말씀하시며 부모에게 잘하면 하나님께서 장수의 복을 준다고 법으로 정했다.

 

는 불교나 유교만의 것이 아니며 그때그때 시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뿐, 본질적으로 는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것은 같다고 본다그런가 하면 조선시대 이러한 효행 담을 집대성하여 만든 것이 세종대의 [삼강행실도 三綱行實圖] 가운데 [효자도 孝子圖]이다.

 

[효자도]에는 중국인과 우리나라 사람을 합해 모두 110명에 달하는 효자들의 행실 사례가 실려 있는데, 그 내용은 크게 부모가 살아 계실 때의 효행과 돌아가신 부모에 대한 효행으로 나눌 수 있고, 또 그 각각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유교 사상에서 강조하는 효는 부모를 섬기는 것과 부모를 부양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그 가운데 부모에 대한 물질적 봉양보다는 공순한 정신적 자세를 중시했다. 부모를 섬긴다는 것은 부모의 명을 받들어 부모를 위해 힘쓴다는 것을, 또는 부모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공경과 예의를 다해 모신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것을 눈으로 익히고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곳이 [한국 효()문화진흥원]이다,

 

현재 대전광역시 중구(안영동) 뿌리 공원로 45에 위치 2012년 정부(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선정 대전광역시의 출현을 통한 효()문화 체험, 교육 및 전문연구기관의 재단법인으로 김기황 원장을 비롯하여 정진항 사무처장 이하 경영기획부, 교육 홍보부, 운영지원부, ()문화연구단 등. 4개의 부서로, () 전시관 체험 운영 ()교육프로그램 운영, ()기획 사업, ()연구 사업을 진행 [한국효문화효진흥원] 1, 2, 3층에 전시관 갖추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 문화 장려를 통한 세계문화 발전을 도모,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서 효 문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이처럼 [한국효()문화진흥원]은 누구나 한 번쯤 들려볼 만한 곳으로 대전의 명소이며 또한 인근에 효()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뿌리 공원과 한국족보박물관, 대전오월드. 유화당 단재 신채호선생 생가지 등이 있다.

 

요즘 MZ세대의 효()가 메말라가는 때 가족과 함께 방문하여볼 만한 곳이 [한국효()문화진흥원]이라고 본다. 사람의 마음과 행동이 나쁘면 세상은 어둡고 막막해진다이러한 꼴은 못된 인간의 탓으로 빚어지는 인간의 아픔들이다. 이러한 아픔들은 사람이 선해져야 없어지는 병들이다. ()는 이러한 병을 근본부터 고칠 수 있는 약을 인간의 마음으로 조제하게 한다.

 

그러한 약을 우리는 섬김이라고 한다. 제 부모를 섬길 줄 아는 자는 남의 부모 역시 귀하다는 것을 안다. 이러한 생각을 지니면 자연히 세상은 선한 사람들로 메워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인간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못된 인간들의 짓거리는 소멸해 갈 것이 아닌가 한다.

김오진 기자 kimoj79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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