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뉴스] ‘배 과수원 월동 해충 방제’ 지금이 적기
“기온 상승으로 평년보다 4일 빠른 이달 말 실시해야”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1∼2월 기온 상승으로 월동 병해충 활동이 빨라져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배 과수원의 방제를 마쳐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른 봄 배나무에 발생할 수 있는 월동 해충에는 주경배나무이(꼬마배나무이), 깍지벌레, 응애 등이 있다. 이 중 주경배나무이는 어린잎의 수액을 빨아먹고 감로를 내뱉어 배나무의 광합성을 방해하거나 그을음병을 유발할 수 있어 적기 방제가 중요하다. 겨울 동안 배나무의 거친 껍질 속에서 무리 지어 월동한 주경배나무이 성충은 낮 기온이 6℃ 이상일 때 활동을 시작하며, 일반적으로 낮 기온이 6℃ 이상인 날의 수가 12일 이상일 때 나무 위로 이동하고 25일 이상일 때 산란한다. 이때 알은 주로 가지 틈새에 자리해 방제가 어렵고, 알에서 깨어난 약충 역시 잎이 빽빽한 엽총, 화총 등에 서식하기 때문에 주경배나무이의 밀도를 효과적으로 줄이려면 산란 전 지상으로 이동한 성충을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중부지역의 주경배나무이 방제 적기는 월동 성충의 약 80%가 나무 위로 이동하는 시기로, 2월 중 낮 최고 온도가 6℃ 이상인 날의 수가 16∼21일인 시기로 계산한다. 이에 따른 올해 도내 주경배나무이의 적정 방제 시기는 이달 28일 전후다. 올해 천안시 성환읍의 2월 1∼25일 평균 온도는 2.9℃로 전년 대비 2.4℃ 높고, 지난 7년 평균인 –1℃ 대비 약 3.9℃가량 높아 주경배나무이의 이동 및 산란이 평년 대비 4일 이상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방제에는 기계유유제를 사용하는데, 특히 기계유유제는 저항성 발생이 매우 낮고 주경배나무이의 산란을 기피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기계유유제를 30∼40배가량 희석해(기계유유제 12.5∼17리터/물 500리터) 살포하며, SS방제기의 압력을 높여 충분한 양을 살포해 약제가 조피 속까지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만약 과원 내에 어린나무가 많이 심겨 있거나 줄기마름병 혹은 냉해 피해가 반복돼 발생하는 농가는 기계유유제 대신 주경배나무이 적용 약제(살충제)를 살포해야 나무의 수세 하락을 막을 수 있다. 이우수 도 농업기술원 연구사는 “겨울철 기온이 상승해 월동 해충의 방제 시기가 빠르게 앞당겨지고 있다”라며 “안정적인 과실 생산을 위해선 기온 변화에 따른 해충의 발생 시기와 밀도를 고려한 적기 방제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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