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뉴스] 구례 화엄사 각황전 삼세불도 등 4건 유형문화재 지정
불교문화유산 3건·유교문화 1건…체계적 보존·활용 기대 전라남도는 조선 후기 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구례 화엄사 각황전 삼세불도’ 등 3건과 조선 후기 인물 임서(林㥠)를 기리는 ‘나주 임서 신도비’ 1건을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는 구례 화엄사 각황전 삼세불도, 구례 화엄사 대웅전 동종, 구례 화엄사 구층암 동종, 나주 임서 신도비다. 구례 화엄사 각황전 삼세불도(求禮 華嚴寺 覺皇殿 三世佛圖)는 1860년 화승 해운당(海雲堂) 익찬(益讚)과 30명의 화승이 조성한 세로 길이 6m가 넘는 대작 불화다. ▲ 삼세불도(三世佛圖) : 과거불·현세불·미래불을 그린 그림 ▲ 화승(畵僧): 불화를 전문적으로 그리거나 회화 작업에 종사하는 승려 대시주자인 임응환과 구례현감 이종무 등이 왕실과 종실의 안녕, 세자의 탄생, 선왕선후의 천도 등을 기원하며 발원해 제작한 것이다. 조선 후기 왕실 발원 불교미술과 제작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 사례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 또 대작이면서도 안정적 구도와 뛰어난 필력 등 19세기 전라도 지방의 화풍 특징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구례 화엄사 대웅전 동종(求禮 華嚴寺 大雄殿 銅鍾)은 순천 일대에서 활동하던 김효건이 대표 장인으로 1722년 제작한 유일한 작품이다. 제작연대가 확실하고 보존 상태도 양호하며, 18세기 동종 양식과 사장 계열 주종장의 계보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서 지정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 사장(私匠): 왕실이나 정부 관서에 포함되지 않은 수공품 제작 장인 ▲ 주종장(鑄鍾匠): 종을 주조하여 만드는 장인 구례 화엄사 구층암 동종(求禮 華嚴寺 九層庵 銅鍾)은 조선 후기 활동한 사장 계열의 대표적 주종장인 김성원이 보조 장인 도움 없이 단독으로 만든 작품이다. 주종기를 통해 제작연대, 봉안 지역과 사찰, 발원자 등을 정확히 알 수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크다. 나주 임서 신도비(羅州 林㥠 神道碑)는 조선시대 인물인 임서를 기리기 위해 김상헌이 글을 지었고 이경재가 글씨를 썼다. 신도비에는 임서의 선대와 가계, 벼슬살이, 이괄의 난 때 활동상, 건립 과정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어 유교 문화유산으로서 역사적·학술적으로 중요하다는 평가다. ▲ 신도비(神道碑) : 조선시대 정2품 이상의 관직과 업적, 학문 등으로 후세에 모범이 된 사람의 묘에 세운 비석 심재명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도내 소중한 불교와 유교 문화자원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시군과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고흥 재동서원 소장 고문서’를 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검토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남도 유형문화재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번 지정으로 총 821점의 도 지정문화재를 관리하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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