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뉴스] 국산 고구마 ‘통채루’ 잎·줄기, 근력 개선 효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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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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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5-09-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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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채루추출물 투여군 악력 20%, 근육 단면적 최대 41% 증가

근육 분해는 억제하고 근육 생성은 촉진하는 이중 효과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근육량, 근력, 근 기능이 모두 감소하는 근감소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체 노화에 더해 활동량 저하, 영향 불균형, 만성질환 등이 겹쳐 나타나는 근감소증은 노년기 건강을 위협하고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고구마 식물체의 다양한 효능을 탐색한 결과, 국산 개발 품종인 채소용 고구마 통채루지상부* 추출물이 근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잎자루, 줄기

 

국립식량과학원 발효가공식품과 연구진이 근육세포에 통채루 줄기와 잎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근육세포 생성에 관여하는 단백질 발현은 증가하고, 근육세포 분해에 관련된 단백질의 발현은 억제돼 근력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동물실험의 경우, 근감소를 유도한 실험군에 통채루추출물을 투여해 보니 위축으로 줄어든 제지방량 비율이 정상군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됐다. 악력 역시 근 감소 대조군에 비해 20.9%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제지방량: 체중에서 체지방을 뺀 나머지 무게로 주로 근육, , 혈액, 장기 등으로 구성됨

 

근육 손상을 나타내는 지표인 엘디에이치(LDH)*와 시피케이(CPK)** 수치는 각각 34.7%, 23.4% 감소했으며, 장딴지근과 대퇴사두근의 근육 단면적은 각각 14.8%, 41.5% 증가했다. 근육 분해와 관련된 마커 단백질(Atrogin-1, MuRF-1, ubiquitin) 발현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감소했고, 반대로 근육 합성과 관련된 단백질(MHC, MyoD, MyoG) 발현은 증가했다.

*LDH(Lactate Dehydrogenase): 세포 손상 정도를 파악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 근육 손상, 근육병증, 근육염 등에서 LDH 수치 상승이 나타남.

**CPK(Creatine Phosphokinase): 혈액 내에서 측정되는 효소의 양을 나타내는 것으로 근육 손상, 심장 상태 또는 신경장애를 파악하는 유용한 지표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로 고구마 지상부 추출물에 근육 분해 억제와 근육 생성 촉진 두 가지 효과가 동시에 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양성 대조군으로 사용한 오미자 추출물과도 비슷한 효과를 보여 근 감소 예방 효과가 있는 새로운 기능성 소재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오미자 추출물은 근력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원료이다.

 

농촌진흥청은 이 연구 결과를 특허출원*했다.

*특허명: ‘고구마순 추출물을 포함하는 근육질환 예방, 개선 또는 치료용 조성물(10-2024-0084174)

 

농촌진흥청 발효가공식품과 송진 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구마 잎과 줄기를 근력 개선 기능성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앞으로 발효 기술 접목 등 과학적 근거자료를 확보하고 데이터 구축을 강화해 다양한 기능성 소재 개발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황규형 기자 sky3a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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