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뉴스] 독일, 농지와 에너지 병행한 ‘수직형 태양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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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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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5-10-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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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 활용률 90%농업과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실현

 

독일이 농업과 재생에너지의 융합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도입된 수직형 태양광(Vertical Photovoltaic)’ 시스템은 태양광 패널을 수직으로 설치해 농지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전력 생산을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발전 방식이다.

 

기존 수평형 설치 방식과 달리, 수직형은 농지의 90% 이상을 그대로 경작지로 유지할 수 있어 작물 피해를 최소화한다. 또한 가축과 작물에 자연스러운 그늘을 제공해 농업 환경 개선과 에너지 생산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수직형 태양광은 아침과 저녁 시간대처럼 태양 고도가 낮을 때 발전 효율이 높아, 전력 단가가 비싼 시간대에 발전이 집중된다. 이를 통해 농가와 기업은 에너지 판매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독일에서는 네슬레(Nestlé) 등 글로벌 기업과 농가가 협력해 전체 전력 사용량의 25%를 태양광으로 충당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이는 농업과 산업이 함께 참여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실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직형 태양광이 기후위기 대응과 농가의 부가수익 창출을 동시에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초기 설치비용이 높고, 구조적 안정성과 장기 운영 데이터가 부족한 점은 향후 보완 과제로 지적된다.

 

독일의 수직형 태양광은 농업과 에너지 산업의 융합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의 대표적 사례로, 향후 전 세계 농촌 지역의 에너지 전환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규형 기자 sky3a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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