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뉴스] 병마절도사가 즐겨 마셨던 술 ‘병영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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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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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3-07-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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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식품 명인의 제조 비법, 2세가 승계받아...

 

 

강진군 병영양조장(대표 김영희)병영 소주가 지난 11,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광주MBC 방송국이 후원한 ‘23년 남도 우리술 품평회증류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병영 소주는 조선 태종(1417) 시대,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라병영성이 있는 병영 지역에서 병마절도사가 즐겨 마셨던 술을 대한민국 식품 명인 제61김견식 명인이 빚어왔지만, 얼마 전 명인이 별세하며, 아들인 김영희 씨가 전수자로 나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병영 소주는 쌀이 귀하던 시절 보리쌀로 빚었던 술로, 병영양조장에서 전통 방식 그대로 찰보리 쌀과 누룩으로 밑술을 만들어 3주 이상 숙성시킨 뒤 여과와 증류를 통해 빚어진 알코올 도수 40도의 보리 증류식 소주이다. 전통 방식 그대로 빚는 까닭에 대량 생산을 하지 못하며 전화를 통한 택배 주문만 가능하다.

 

알코올 도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목 넘김이 부드럽고 향이 온화한 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2019년 벨기에 국제주류품평회 증류식 소주 부문에서 2-STAR 수상하고, 2018년 국가 지정 술 품질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전통주의 고급화와 세계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병영 소주에 사용되는 보리는 지역주민들이 생산한 100% 국내산만 사용해, 주변 농가의 소득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외에도 햅쌀과 누룩으로 담가 증류 후 복분자와 오디를 넣어 숙성한 병영사또와 한약재를 발효해 만든 약주인 청세주’, 유기농 막걸리 만월’, ‘병영설성생막걸리등 다양한 전통주를 선보이고 있다.

 

김영희 대표는 원재료에 들어가는 생산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좋은 술을 빚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재료만을 써야 한다는 소신을 지키고 있다라며 술 분야 대한민국 식품 명인이셨던 부친(고 김견식)의 명성을 지키고, 나아가 우리 술이 더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혼신을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정숙 기자 pjsuk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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