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의 안정적인 산란을 위해 보온 및 응애 방제에 신경써야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꿀벌의 안정적인 증식을 위해 월동을 마친 꿀벌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철저한 보온과 병해충 방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통 꿀벌 농가의 ‘봄벌 깨우기’는 월동하는 동안 활동이 멈춰 있던 봉군이 여왕벌 산란을 기점으로 일벌 육아 등 활동을 다시 시작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입춘(25년 기준 2월 3일) 이후에 이루어지며 꿀벌의 건강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이다.
올해는 2월까지 이어지는 지속적인 한파로 봄벌 깨우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월동 후 여왕벌이 안정적으로 산란을 시작할 수 있도록 봉군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
봄철 봉군 관리 첫 단계로는 벌통 내부 검사를 해야 한다. 검사는 따뜻하고 청명한 날 낮에 신속하게 수행하고 봉군 내 세력, 여왕벌 유무, 산란 여부 및 병해충 발생 여부를 점검한다. 여왕벌이 유실되거나 약한 봉군은 강한 봉군과 합치면 벌통 내부 온도 관리와 봉군 발육에 유리하다.
봄벌 깨우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온도, 습도, 먹이, 물 그리고 사양관리이다. 봉군 증식에 필요한 꿀과 화분, 물을 충분히 보충해 주고 육아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보온재와 가온 장치를 활용해 온도를 관리한다.
또한 이 시기에는 응애가 주로 기생하는 번데기가 없어 응애 방제에 매우 유리하다. 응애 방제는 개미산, 아미트라즈 및 쿠마포스 등 방제 약제를 이용하고 내성 예방을 위해 교차 방제해야 한다. 그리고 방제 이후에도 응애 발생을 수시로 예찰하여 관리한다.
도 농업기술원 여우연 기술보급과장은 “봄벌 깨우기는 꿀벌 농가에게 한 해 농사의 시작이며 고품질 꿀을 생산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다.”라며 “꿀벌의 안정적인 증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