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4월 하순부터 해충 급증… 생육 초기 방제가 핵심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대추나무 생육이 본격화되는 4월부터 주요 월동 해충의 활동이 시작됨에 따라 초기 방제를 통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대추나무잎혹파리는 토양 속 유충 상태로 월동한 뒤, 4월 하순경 성충으로 우화해 어린잎에 산란한다. 부화한 유충은 어린잎을 흡즙해 잎 가장자리부터 말리게 하며, 잎 뒷면이 부풀며 광합성 저해와 조기 낙엽을 유발해 생육에 큰 피해를 준다.
발아 전 토양에 살충제를 미리 처리해 성충 발생을 차단하고, 피해 잎이 발견되면 즉시 제거해 과원 외부에 폐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는 4월 상~중순경 약충으로 부화하여 새순의 선단부를 흡즙한다. 성충은 담녹색으로 새순과 색이 비슷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다. 피해받은 신초는 위축되어 수세 약화와 착과량 감소로 이어진다.
초기 약충 단계에서 약제를 살포하면 방제 효과가 높기 때문에, 대추 발아 직전과 직후가 방제 적기다. 발생이 심한 경우 개화 전까지 집중적인 방제가 필요하다.
또한 가루깍지벌레는 나무 조피 아래 알 상태로 월동한 뒤 4월 중~하순경 부화해 신초 및 줄기에서 수액을 흡즙해 수세를 약화시키고 배설물에 의한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성충의 경우 밀랍층이 발달해 약제 방제 효과가 낮으므로 약충기인 5월이 방제 적기이다. 이 시기에 접촉성 및 침투이행성 약제를 병용해 신초와 줄기 틈까지 살포해야 한다.
도 농업기술원 김리나 연구사는 “대추 해충은 대부분 생육 초기에 밀도가 빠르게 증가하는 특성이 있어, 정확한 예찰과 생태에 기반한 시기별 방제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대추농가에서는 해충별 생활사에 맞춘 정밀 방제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