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선제 방제로 수량·품질 피해 최소화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맥류 개화 최성기인 이삭이 팬 후 약 7~10일경이 붉은곰팡이병 방제의 적기라며, 맥류 재배단지의 공동·협업 방제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다.
붉은곰팡이병은 이삭이 패는 시기부터 여무는 시기까지, 3일 이상 지속되는 연속강우와 고온다습(15~30℃, 상대습도 90% 이상)한 환경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 병에 감염되면 이삭의 낟알이 갈색으로 변하고 여물지 않아 품질 저하와 수량 감소를 초래하며, 심할 경우 수확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비가 예보될 경우 배수가 잘 되도록 배수로 끝부분까지 철저히 정비해 주고, 출수기부터 개화기 사이에 선제적으로 방제를실시하거나, 병 발생 초기 등록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살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붉은곰팡이병 방제는 감염 후 치료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감염 전 예방적 방제가 가장 효과적이다. 사용 가능한 등록 약제로는 ▲밀·보리 공통으로 캡탄 수화제, 디페노코나졸.프로피코나졸 유제 등 ▲보리는 프로피코나졸.테푸코나졸 유현탁제, 플룩사피록사드 액상수화제 등 ▲밀은 메트코나졸 액상수화제 등이 있으며, 1차 방제를 실시한 후 10일 후에 2차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박인구 전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붉은곰팡이병은 출수기 이후 수확기까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급속히 확산돼 수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전 예찰과 적기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 지역의 맥류 재배단지에서는 공동·협업 방제를 실천하고, 등록 약제를 활용한 안전하고 철저한 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과 농업기술원은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농작물 생육상황 모니터링 ▲생육단계별 기상재해 SMS 알림서비스 ▲병해충 예찰단 운영 ▲기후변화 대응 시범사업 및 재해 예방시설 지원 등 선제적인 공동 대응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