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밑동에 약충 또는 성충이 2마리 이상이 보이면, 즉시 방제
등록된 작용기작이 서로 다른 계통 약제를 교대로 살포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성제훈)은 최근 서해안과 전남 일부 지역에서 벼멸구가 관찰됨에 따라 경기도 벼 재배농가 철저한 예찰과 적기를 13일 당부했다.
벼멸구는 중국 등에서 국내로 날아오는 비래해충으로, 벼 줄기에 붙어 흡즙해 피해를 끼치므로 수확량과 품질이 크게 감소한다.
올해 발견된 벼멸구는 예년보다 빠른 6월 17일부터 24일 사이에 날아온 것으로 보이며, 13일부터 15일 사이에 성충의 밀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중국 내에서도 예찰 결과 멸구류 발생량이 예년보다 2배 이상 많이 관찰되고 있어 올해 비래 규모 및 피해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 폭염 등으로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멸구류의 세대 증식속도도 빨라질 우려가 커지고 있으므로 예년보다 예찰과 방제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사전 예찰 시에는 논 가장자리보다는 논 가운데까지 잘 살펴야 하고, 벼 밑동에 약충 또는 성충이 2마리 이상이 보이면, 즉시 방제해야 한다. 등록된 작용기작이 서로 다른 계통 약제를 교대로 살포하고, 바람이 약한 아침 시간대에 볏대 아래까지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꼼꼼히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정주 기술보급국장은 “계속되는 고온이 지속될 경우 벼멸구의 밀도가 급격하여 증가하고 확산 속도도 빨라져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벼 재배농가는 철저한 사전 예찰과 신속한 방제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