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수 15일 전 적정량 시용 당부
너무 이르면 병해충․도복 위험, 너무 늦으면 품질 저하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최준열)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벼 출수 약 15일 전에 ‘이삭거름’을 적정량 시용해 줄 것을 도내 농업인들에게 당부했다.
이삭거름은 벼 이삭이 줄기 속에서 자라기 시작할 무렵 시용하는 웃거름으로, 벼의 잘 여무는 정도와 쌀의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 시기를 놓치면 도복(쓰러짐), 병해충 피해, 미질 저하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삭거름을 너무 일찍 주면 벼가 웃자라 연약해지고, 이삭도열병 등 병해충 발생이 증가할 수 있으며, 쌀 품질도 떨어진다. 특히 전북 주력 품종인 ‘신동진’과 후속 품종인 ‘신동진1’은 중대립종으로 도복 위험이 있어 반드시 출수 15일 전에 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전년도 출수가 8월 15일이었다면, 올해 이삭거름 적기는 7월 31일 전후가 적합하다.
비료는 이삭거름 전용 복합비료(17-0-14 기준)를 10a당 12~14kg 정도 시용하는 것이 적절하며, 벼 잎 색이 진하거나 질소 성분이 많은 논은 시용량을 줄여야 한다. 또한 이슬이 마른 뒤 시용하는 것이 좋다. 도열병 발생 우려가 높은 논은 질소비료를 20~30% 감량하거나 생략하고, 질소 성분이 없는 염화가리를 10a당 3~5kg 기준으로 시용하면 도복 예방과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특히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해 멸구류・이화명충과 잎집무늬마름병, 세균성벼알마름병 등 병해충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삭 형성기에 논물이 마르지 않도록 물 관리에 신경쓰고, 병해충 예방에도 철저를 기할 것을 강조했다.
서경원 작물식품과장은 “이삭거름은 수량뿐만 아니라 쌀의 완전미율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적기에 알맞은 양을 시용하고 병해충 관리에도 신경 써 고품질 쌀을 생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