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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칼럼] 2026년을 향한 교육의 두 축: ‘인지 웰니스’와 ‘자기주도적 생존 전략’
입력 : 2025-12-31 22:20

김성은, 대한인식생명사회적협동조합 전임교수(하자교육연구소 연구원)

 

사랑에는 늘 어느 정도 광기가 있다. 그러나 광기에도 늘 어느 정도 이성이 있다.”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의 이 성찰은 2025년 말, 급변하는 교육 현장의 최전선에 선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교육은 대상에 대한 뜨거운 인류애적 열정(광기)과 이를 실현할 정교한 시스템적 설계(이성)가 결합될 때 비로소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장에서 오랫동안 생명의 존엄함을 마주하며, 교육의 뿌리가 결국 생명에 대한 존중임을 확인해 왔습니다. 이제 그 따뜻한 시선 위에 연구 분석력을 더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두 가지 핵심 과제 실버 인지 케어미래형 자기주도학습의 통합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실버 인지 교육: 초고령 사회의 국가적 생존권

 

대한민국은 2025년을 기점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통계청, 2024). 이제 시니어의 인지 건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활력과 국가 지속성을 좌우하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연구 결과도 이를 분명히 뒷받침합니다. 중앙치매센터(2023)는 다감각 인지 자극 프로그램이 경증 치매 및 고위험군 노인의 인지 기능 유지와 우울감 감소에 의미 있는 효과가 있음을 보고했습니다.

 

특히 신체 활동과 병행할 때 뇌의 신경가소성이 촉진되어 퇴행성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중요한 기제로 작용합니다. 대한인식생명사회적협동조합이 추구하는 가치 또한 여기에 있습니다.


시니어를 단순한 돌봄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인지 능력을 관리하는 주체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버인지놀이지도사는 어르신의 일상을 함께 설계하고 삶의 활력을 회복시키는, 말 그대로 라이프 디자인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고교학점제 시대: ‘티칭에서 코칭으로

 

2025년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는 교육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학교는 이제 성적을 매기는 공간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역량을 설계하는 학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2024)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 시대의 교육격차는 단순한 기기 접근성보다 학습 수행 역량, 디지털 리터러시에서 더 크게 발생합니다.

 

AI 기반 맞춤형 학습 분석이 일상화된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을 설계하는 힘, 곧 자기주도성입니다.

 

이제 교육자는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을 넘어 학생의 잠재력을 분석하고 최적의 학습 경로를 안내하는 전략적 코치(Strategic Coach)로 거듭나야 합니다.

 

세대를 잇는 전문가의 소명

 

인생의 황혼기에 선 시니어에게는 인지의 힘을 새로운 출발점에 선 청소년에게는 스스로 서는 힘을 길러주는 것. 이것이 우리가 짊어져야 할 시대적 책무입니다.

 

저는 자원봉사의 따뜻한 마음으로 현장의 낮은 곳에 다가가고, 연구자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고교학점제 시대의 진로 지도를 설계하며, 전임교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실버 인지 전문가를 양성해 나가겠습니다.

 

2027년의 문턱에서, 우리는 니체의 통찰처럼 뜨거운 열정과 냉철한 이성으로 새로운 교육의 지도를 함께 완성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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