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수목원부터 국회 텃밭까지…도시농업, AI·스마트팜 접목하며 ‘생활 속 농업’으로 확장

[한국농어민뉴스] 매년 4월 11일은 도시 속에서 농업의 가치를 되새기는 ‘도시농업의 날’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기념일을 맞아 4월 7일부터 12일까지를 기념 주간으로 지정하고,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시민 참여형 도시농업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시농업의 날’은 2017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올해로 10회를 맞는다. 봄철 농사 활동이 시작되는 4월과 ‘흙(土)’을 상징하는 11일의 의미를 결합해 정해진 이 날은, 도시민이 농업을 보다 가깝게 경험하도록 하는 상징적 계기로 자리 잡았다.
이번 행사 주간 동안 시민들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도시농업의 다양한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반려식물 상담과 정책 홍보 이벤트가 진행된다. 최근 도시민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려식물’ 문화와 도시농업 정책을 연결하는 접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별 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부산광역시 대저생태공원에서는 봄맞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인천광역시 부영공원과 시민단체 주관 행사에서는 씨앗 나눔과 도시농업 교육이 진행된다. 경기도와 울산광역시에서도 채소 모종 심기와 도시농업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농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국회에서 진행되는 ‘생생텃밭’ 행사다. 약 60여 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텃밭 동호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텃밭 개장식과 함께 모종 심기, 씨앗 나눔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도시농업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활동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시농업의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텃밭 재배를 넘어 기술 기반의 새로운 형태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반려식물 관리, 유휴공간을 활용한 체험형 스마트팜 등은 도시농업을 ‘미래 산업’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김고은 농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장은 “도시농업이 단순 재배 활동을 넘어 교육, 체험, 기술 융합 분야로 확장되며 관련 산업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도시농업의 날을 통해 시민들이 농업의 공익적 가치와 중요성을 체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시농업은 이제 ‘도시 속 작은 텃밭’이라는 개념을 넘어, 환경·교육·치유·기술이 결합된 복합적 생활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와 도시화가 가속화되는 시대 속에서, 도시농업은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으로서 그 의미를 더욱 확대해가고 있다.
이번 기념 주간은 도시민들이 흙을 직접 만지고 생명을 키우는 경험을 통해 일상의 균형을 회복하는 동시에,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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