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걷기 축제 계기 주민 요구 분출…야간 여객선·공공의료·문화시설 확충 필요

[한국농어민뉴스] 전남 완도 청산도가 연간 22만 명이 찾는 대표 관광지로 성장했지만, ‘머무르는 섬’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교통과 의료, 생활SOC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완도군수 예비후보인 김신은 지난 주말 청산도를 방문해 슬로걷기 축제 개막행사에 참석하고 주민과 관광객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새로운 10년, 더 좋은 청산도’를 위한 주민 제안서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청산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슬로시티 이미지로 꾸준히 관광객이 증가해 왔으며, 현재 연간 약 22만 명이 찾는 완도의 핵심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주민들은 관광객 증가 속도에 비해 생활 기반 시설 확충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것은 교통이다. 주민들은 배편 운항 횟수와 노선이 제한적이어서 이동에 불편이 크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야간 여객선 운행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관광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교통 인프라는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의료 환경도 개선이 요구되는 분야다. 청산도는 완도 내 세 번째로 큰 섬임에도 불구하고 병원과 약국이 부족해 공공의료에 의존하고 있다. 일부 의료 서비스는 오히려 축소되는 추세로, 주민들은 기본적인 의료 접근성 확보와 함께 생활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문화시설 확충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청산도의 자원 활용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청산도 구들장논 등 뛰어난 자연·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활용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김신 예비후보는 “청산도는 단순히 관광객이 스쳐가는 섬이 아니라 머무르고 싶은 섬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교통 개선을 시작으로 의료, 문화, 생활SOC를 종합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들은 주민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도서 간 이동 체계 개선 ▲해상 교통 안정성 강화 ▲섬 맞춤형 의료 지원 ▲청년 정착 기반 마련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섬 주민의 삶의 질은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라며 “청산도의 다음 10년은 정주 여건 개선과 지속가능한 관광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완도의 섬은 관광을 넘어 해양산업과 미래 자원의 중심지”라며 “섬을 살리는 것이 곧 완도를 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관광객 증가라는 성과를 넘어, 주민이 체감하는 생활 환경 개선과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이 청산도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스쳐가는 섬’에서 ‘머무르는 섬’으로의 전환이 향후 지역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주목된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