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빅데이터·생육 예측·자동제어 결합…생산성 향상·노동력 절감·스마트팜 확산 기대

[한국농어민뉴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인공지능(AI) 기반 환경제어 기술 개발에 착수하며 중소농 중심의 스마트농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 기후변화와 농업 인력 감소, 생산비 상승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재배 체계를 구축하고, 중소형 온실에도 적용 가능한 보급형 스마트농업 기술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농촌진흥청, 대학, 농업전문기업과 협력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농업 빅데이터 기반 AI 연계 환경제어 시스템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경험 중심 농업에서 벗어나, 농업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디지털 농업 전환 체계를 현장에 안착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온실 재배 환경을 데이터로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물 생육과 수량을 예측해 자동으로 제어하는 지능형 농업 시스템 구축이다. 온도·습도·일사·이산화탄소 등 환경 정보는 물론, 초장·엽면적·착과 등 생육 데이터, 관수·환기·양액 공급 같은 제어 이력까지 통합 관리하는 농업 빅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된다.
전남농기원은 이미 2019년부터 환경·생육·경영 데이터를 축적하며 농업 빅데이터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사업에서는 그간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AI 분석 기능을 고도화하고, 실제 재배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자동제어 기술과 연결해 현장 실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단순한 정보 수집을 넘어, 데이터를 실제 농가 의사결정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AI 모델을 활용해 작물의 생육 상태와 수량을 예측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 환기와 관수, 양액 공급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지능형 환경제어 시스템이 개발된다. 여기에 모바일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과 데이터 기반 영농 컨설팅 기능까지 포함한 디지털 농업 AX 플랫폼도 함께 구축될 예정이다.
이 같은 시스템이 현장에 적용되면 농가는 작물 생육 환경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병해나 생육 불균형에 대한 대응 속도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반복적인 시설 관리 부담을 줄여 노동력을 절감하고, 에너지와 자재 투입 효율을 높여 생산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농기원은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시범농가를 중심으로 현장 실증을 추진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이후 기술 표준화와 상용화를 통해 보급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연구실 수준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농가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스마트농업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대규모 첨단 스마트팜뿐 아니라 단동형 등 중소형 온실에도 적용 가능한 보급형 환경제어장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스마트농업은 초기 투자비와 기술 접근성 문제로 중소농가에는 진입 장벽이 높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전남농기원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해 중소농가의 스마트농업 접근성을 높이고, 농가 간 기술 격차를 완화하는 데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결국 이번 AI 기반 환경제어 시스템 개발 사업은 단순한 자동화 기술 도입을 넘어, 전남 농업의 체질을 데이터 중심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생산성과 품질 향상, 노동력 및 에너지 비용 절감, 기후변화 대응력 강화까지 동시에 노릴 수 있는 만큼, 지역 농업 경쟁력 제고와 지속가능한 스마트농업 확산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행란 전라남도농업기술원장은 “AI 기반 현장 중심의 실용화 기술 개발과 보급 확산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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