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20개 유인도서 원격의료 추진…낙도 이동장터·무인점포·생활서비스 본격 확대

[한국농어민뉴스] 해양수산부가 섬과 어촌 지역 어업인을 위한 복지서비스인 ‘어복버스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의료 지원을 넘어 식품, 생활, 행정 서비스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해양수산부는 16일 서울에서 유관 공공기관과 기업, 단체 등 8개 기관과 함께 어복버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어촌 복지 기반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데 의미가 있다.
협약에는 수협재단, 수협은행,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부산항만공사, 한국어촌어항공단, BNK부산은행,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가 참여한다.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섬·어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보다 체계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어복버스 사업은 지난 2024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됐다. 그동안 전국 200여 개 섬·어촌 지역 어업인을 대상으로 의료, 생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장형 복지모델로 주목받아 왔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넓히고 서비스 품목도 다양화해 실질적인 체감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의료 지원 확대다. 해수부는 올해 공중보건의가 없는 전국 220개 유인도서를 대상으로 원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섬 지역 특성상 의료 접근성이 낮고 상시 진료 인력 확보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한 조치로, 어업인들의 기본적인 건강 관리와 상담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 지원도 본격 확대된다. 신선식품 구입이 쉽지 않은 13개 낙도지역에는 냉동·냉장차량을 활용한 ‘어복장터’가 운영된다. 이동장터를 통해 신선식품을 정기적으로 공급함으로써 도서지역 주민들의 식생활 불편을 줄이고 생활 안정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가공식품과 생필품을 상시 판매하는 ‘어복점빵’도 설치된다. 무인점포 형태의 어복점빵은 상시 구매 환경이 부족한 섬 지역에 꼭 필요한 생활 인프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과 생필품을 제때 구하기 어려운 낙도 주민들에게는 일상생활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변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복지 서비스도 강화된다. 전남 신안군 선도 등 50개 섬에 거주하는 어업인들은 이발, 미용, 목욕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교통과 인프라 여건상 일상적인 생활서비스 이용이 쉽지 않은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어업인의 직업 특성을 반영한 건강·행정 지원도 포함된다. 어복버스를 통해 근골격계 질환 등 직업성 질환에 대한 의료기관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어가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행정 문제와 관련해 노무·세무 상담도 제공된다. 단순 복지 지원을 넘어 건강관리와 경영 안정까지 아우르는 종합 지원 체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섬·어촌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복지 기반 조성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의료 취약지, 식품 취약지, 생활서비스 취약지를 동시에 겨냥해 어촌 지역의 구조적 불편을 줄이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어복버스 사업은 단순한 복지서비스 제공을 넘어 소외된 섬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어업인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민간과 공공의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해 어업인 누구나 활기찬 어촌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어복버스 확대는 섬·어촌 복지, 어업인 지원, 원격의료, 이동장터, 무인점포, 생활서비스 강화 등 다양한 정책 키워드를 포괄하는 사업으로, 지역 균형복지와 어촌 활력 회복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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