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일 여수세계박람회장서 녹색대전환 국제주간 동시 진행…1만4천명 방문·200억원 경제효과 기대

[한국농어민뉴스] 전라남도가 여수를 무대로 글로벌 기후외교의 중심에 선다. 전남도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제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UNFCCC Climate Week 3 Yeosu)’과 ‘녹색대전환 국제주간(GX-Week)’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기구,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대규모 기후행사를 통해 전남이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전환 논의를 주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은 매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를 앞두고 열리는 대표적인 국제 기후행사다.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산업계, 시민사회가 모여 기후위기 대응 전략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글로벌 기후정책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무대로 평가받는다.
이번 여수 개최는 전남도의 지속적인 외교 노력과 국제사회 신뢰 확보가 결실을 맺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남도는 COP30 현장에서 여수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함께 독일 본의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을 방문하는 등 유치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여수가 최종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전남은 단순한 지방정부를 넘어 국제 기후의제를 논의하는 실질적 외교 무대의 주최 지역으로 올라서게 됐다.
이번 행사와 함께 열리는 녹색대전환 국제주간도 전남도의 위상을 높이는 핵심 프로그램이다. 공식 주제는 ‘녹색대전환, 모두의 성장의 길(Green Transformation: A Path to Prosperity for All)’로, 기후위기 대응을 단순한 규제나 부담이 아닌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전환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행사 기간에는 고위급 에너지전환 정책 대화와 인공지능 전략 대화 등 주요 세션이 이어지며,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과 지역 성장 전략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번 국제행사를 기존 전문가 중심 행사에서 한 단계 확장해 시민 참여형 행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20일 열리는 녹색대전환 국제주간 개회식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주요국 기후 분야 장관,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 등 800여 명이 참석해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위기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공유한다.
이후 다양한 국제회의와 정책 대화가 이어지며 전남과 여수가 글로벌 기후정책 논의의 현장으로 기능하게 된다.
지역과 연계한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기후환경에너지대전, 이클레이 세계기후도시포럼 등 전문 행사뿐 아니라 자원순환가게, 친환경 플리마켓 등 도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국제행사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 체감도를 높여 기후위기 대응을 생활 속 실천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행사 운영 방식 역시 친환경 원칙을 전면에 내세운다. 행사장 모든 구역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다회용기를 사용하며, 친환경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그린 컨벤션’ 방식으로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종이 인쇄물 사용도 줄이고 디지털 안내 시스템을 도입하는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축해 행사 자체가 녹색전환의 실천 모델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행사 기간 해외 대표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1천여 명을 포함해 약 1만4천 명이 여수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숙박, 음식, 교통, 관광 등 지역경제 전반에 약 200억 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행사 유치가 단순한 이미지 제고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산업 기반 확대에도 실질적인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이번 행사는 전남이 기후위기 대응의 수동적 참여자를 넘어 국제 의제를 이끄는 주체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이라는 국제행사 인프라와 전남의 해상풍력, 재생에너지, 친환경 산업 기반이 결합할 경우, 전남은 향후 대한민국 녹색대전환 정책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황기연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전남은 이제 기후 논의 참여 단계를 넘어 국제 의제를 주도하는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친환경 운영과 체계적 지원으로 전남의 역량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고,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이 녹색대전환의 글로벌 표준 국가로 도약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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