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황 뿌리썩음병 예방 핵심 기술…정식 시기 늦추면 발병률 14.3%↓·상품화율 75.9% 향상

[한국농어민뉴스] 지황 재배 농가의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정식 시기 조정 기술이 제시됐다. 기후변화로 장마와 집중호우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비용 추가 없이 적용 가능한 실용 기술로 주목된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는 지황 종근 정식 시기를 기존 4월 하순에서 5월 하순으로 늦출 경우 뿌리썩음병 발생을 줄이고 수량과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황은 배수가 불량하거나 여름철 장마가 길어질 경우 토양 내 병원균이 급증해 뿌리 끝이 검게 썩는 ‘뿌리썩음병’에 취약한 작물이다. 이 병은 한 번 발생하면 회복이 어려워 수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로 직결되는 대표적인 생산 저해 요인이다.
연구는 2025년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으며, 기존 관행인 4월 26일 정식과 비교해 5월 26일 정식 후 약 180일간 재배해 11월 24일 수확한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5월 하순 정식 포장은 뿌리썩음병 발병률이 14.3% 감소하고 수량은 3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품화율은 75.9%로 가장 높게 나타나 단순 수확량 증가뿐 아니라 품질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이는 정식 시기를 늦출 경우 장마기 과도한 생육을 억제하고, 뿌리가 과습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기술은 별도의 시설 투자나 추가 비용 없이 ‘정식 시기 조정’만으로 적용 가능해 농가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수확 후 부패 부위 제거 작업 감소로 노동력 절감 효과까지 기대된다.
손승완 인삼약초연구소 약초팀장은 “지황 뿌리썩음병은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한 병해”라며 “연구 결과가 확인된 만큼 기존 4월 하순 정식에서 벗어나 5월 하순 정식을 적극 검토하고 배수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 대응형 재배 기술로서 지황 안정 생산 체계 구축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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