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재배 기술로 수확 시기 2~3개월 앞당겨…완도 비파 고가 판매로 농가 소득 향상 기대

[한국농어민뉴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보급한 완도 지역특화 소득작목 ‘조생종 비파’가 4월부터 본격 출하에 들어갔다. 시설재배 기술을 통해 기존 노지 재배보다 수확 시기를 2~3개월 앞당기면서, 조기 출하에 따른 고가 판매와 농가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완도 지역특화 소득작목인 조생종 비파가 일조량 부족 등 재배 여건을 극복하고 이달부터 수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남은 국내 비파 주산지로, 현재 144농가가 83ha 규모로 비파를 재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완도군은 114농가, 72ha를 차지해 전남 비파 재배 면적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비파는 기능성 과일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인 노지 재배에서는 6~7월에 수확된다. 그러나 수확기가 장마철과 겹칠 경우 품질 저하가 발생하기 쉽고, 출하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는 자체 육성한 조중생종 품종인 ‘조아비’ 등 3개 품종을 완도지역 시설재배 농가에 보급하고, 안정적인 재배를 위한 기술지원을 이어왔다.
특히 2022년에는 시설하우스 환경관리 기술을 개발했다. 12월 초부터 난방을 실시하고, 열매솎기와 봉지 씌우기 등 생육 단계별 재배관리를 적용해 기존 6월 중하순이던 비파 출하 시기를 4월로 앞당겼다. 이를 통해 조생종 비파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출하 집중에 따른 가격 하락 위험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전남농업기술원은 비파의 기능성 소재 활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향후 5년간 총 4억5천만 원을 투입해 비파잎 생산 재배 기술 개발과 기능성 성분 표준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비파를 단순 과일 생산에 그치지 않고 식품·소재 산업으로 확장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기 출하에 참여한 완도군 군외면 고영미 대표 농가는 전남농업기술원의 기술지원을 통해 생산한 비파를 온라인 플랫폼 마켓컬리에서 250g당 2만5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
고영미 대표는 “스마트팜 기반 온실 관리를 적용한 3,000㎡ 규모 농장에서 5월 중순까지 수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덕수 전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장은 “시설하우스 재배에 적합한 비파 품종 개발과 지속적인 기술지원을 통해 완도 비파를 고소득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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