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부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서 최종 결정
한국의 갯벌, 세계적 생물다양성 보전 거점이자 동아시아 철새 이동경로 핵심 생태축 위상 강화 기대

[한국농어민뉴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한국의 갯벌 2단계’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 등재를 공식 권고하면서 한국 갯벌의 세계적 가치가 다시 한번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았다. 최종 확대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국가유산청과 해양수산부는 5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한국의 갯벌 2단계’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확대 등재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자연유산 분야 공식 자문기구로, 세계유산의 등재 여부를 심사하고 평가하는 핵심 기관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이번 심사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가 세계유산 등재기준 제10호를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등재기준 제10호는 과학적·보전적 관점에서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생물다양성의 현장 보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 서식지에 적용되는 기준이다.
또한 국제자연보전연맹은 ‘한국의 갯벌 2단계’가 세계유산협약 운영지침에서 요구하는 세계유산 기준과 완전성, 보호 및 관리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기존 세계유산인 ‘한국의 갯벌’의 경계를 대폭 확대하는 중대한 경계 변경(Major Boundary Modification)을 승인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이번 확대 등재안에는 여수갯벌, 고흥갯벌, 무안갯벌, 서산갯벌 등 4개 갯벌이 새롭게 포함된다. 확대 등재가 최종 확정되면 한국의 갯벌은 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 등 총 6개 구성요소로 이뤄진 연속유산으로 확대된다.
특히 전남 지역의 여수갯벌과 고흥갯벌, 무안갯벌이 세계유산 범위에 포함되면서 남해안과 서해안을 아우르는 한국 갯벌 생태계의 대표성과 연결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갯벌은 지난 2021년 제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서천갯벌,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 등 4개 지역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며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 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추가 갯벌 지역을 포함하는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번 국제자연보전연맹의 확대 등재 권고는 이러한 후속 조치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며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확대 등재 권고와 함께 향후 세계유산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추가 갯벌 지역에 대한 분석을 지속하고 지역사회 지지 기반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전통 어업방식과 갯벌 자원 채취 문화의 계승, 서해 생태계 보전, 동아시아-호주 철새 이동경로(EAAF)의 핵심 서식지 보호를 위한 국제협력 강화도 권고했다.

한국의 갯벌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철새 서식지이자 다양한 해양생물의 산란·서식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흡수 기능 측면에서도 높은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가유산청과 해양수산부는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등과 긴밀히 협력해 세계유산 가치 보전과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국제자연보전연맹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확대 등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최종 확대 등재가 확정될 경우 한국의 갯벌은 세계 최대 규모의 연속 갯벌 생태유산 중 하나로서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연유산이자 세계적 생물다양성 보전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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