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논콩 파종 적기 6월 중하순…파종 지연 시 최대 30% 수량 감소
장마철 침수·습해 예방 위한 배수 관리 필수…팥·녹두 대체작물 활용도 가능

[한국농어민뉴스]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에 대비해 논콩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적기 파종과 침수 예방을 위한 철저한 재배관리를 당부했다.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기상청이 올여름 폭염과 국지성 집중호우 발생 가능성을 전망함에 따라 논콩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파종 시기 준수와 배수 체계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논콩은 기상 여건과 파종 시기에 따라 수량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밭작물이다. 파종이 지나치게 빠를 경우 줄기와 잎이 과도하게 자라 쓰러짐(도복) 위험이 높아지고, 반대로 파종이 늦어지면 생육 기간이 부족해 꼬투리 형성과 종실 비대가 원활하지 않아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전북농기원에 따르면 전북지역 논콩 파종 적기는 6월 중하순이다. 재배 시 이랑 너비는 60~70cm, 포기사이는 15~20cm 정도가 적당하며 한 구멍당 2~3립을 파종하는 것이 안정적인 생산에 도움이 된다.
특히 7월 이후 파종이 늦어질 경우 품종과 재배환경에 따라 수량이 10~30% 감소할 수 있어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득이하게 파종이 늦어질 경우에는 포기사이를 좁혀 단위면적당 재식 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수량 감소를 최소화해야 한다.
파종 깊이 역시 토양 수분 상태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가뭄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5cm 정도로 다소 깊게 파종하고, 토양 수분이 충분하거나 습한 경우에는 3cm 내외로 얕게 파종하는 것이 발아율 향상에 유리하다.
파종 후 토양 건조가 지속될 경우에는 적절한 수분 공급도 필요하다. 논에서는 이랑 높이의 약 80% 수준까지 물을 공급하고, 밭에서는 스프링클러나 분수호스 등을 활용해 발아에 필요한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장마철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배수 관리가 논콩 재배의 핵심으로 꼽힌다.
논은 일반 밭보다 배수가 불리해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파종 직후 침수가 발생하면 종자가 썩거나 발아율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며 초기 생육 불량으로 이어져 생산성 저하가 불가피하다.
전북농기원은 파종 전부터 배수로를 철저히 정비할 것을 권고했다. 논 가장자리에는 깊이 50~80cm 규모의 주 배수로를 설치하고, 포장 내부에는 여러 갈래의 보조 배수로를 만들어 빗물이 신속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볏짚이나 흙, 잡초 등으로 배수로가 막히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해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침수나 습해를 입은 논콩은 뿌리 활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잎이 누렇게 변하는 황화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해 발생 시에는 물을 최대한 빨리 빼주고 생육 회복이 더딘 포장에는 1% 요소액을 엽면 살포해 수세 회복을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상이 악화돼 파종이 늦어지거나 침수 피해가 심한 경우에는 대체작물 재배도 고려할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정상적인 논콩 재배가 어려운 경우 7월 상순에서 중순까지는 팥, 7월 하순까지는 녹두로 대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경원 전북농업기술원 작물식품과장은 “논콩은 파종 초기 배수 관리가 한 해 수확량을 결정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작물”이라며 “집중호우에 대비한 배수로 정비와 적기 파종을 철저히 하고,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포장 상태를 신속히 점검해 대체작물 전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만큼 논콩을 비롯한 주요 밭작물의 안정 생산을 위해 현장 기술지도와 재배관리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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