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어업·돌봄·산업안전 분야 AI 전환 가속…국산 AI 모델·AI 반도체 활용 확대
1~2년 내 시장 출시 목표, 수요기업 참여형 AI 상용화 프로젝트 추진

[한국농어민뉴스]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국민 체감형 제품과 서비스의 신속한 시장 출시를 위해 대규모 지원에 나선다.
농업·어업 일손 부족 문제부터 고령자 돌봄, 산업현장 안전관리까지 생활과 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화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 스프린트)’을 통해 총 229개 제품·서비스를 선정하고 7,540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지난 19일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 스프린트)’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AX 스프린트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완성형 AI 응용제품을 1~2년 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는 범정부 협업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11개 부처가 참여했다. 각 부처가 현장 수요를 발굴하고 사업을 기획하면 정부가 이를 총괄 조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번에 선정된 AI 응용제품은 농업·축산업·수산업, 고령자 돌봄, 산업안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집중됐다.
농·축·어업 분야에서는 오이와 딸기 등을 자동으로 수확하고 운반하는 농업 로봇, 도축 공정을 자동화하는 축산 로봇, 양식장 급이 시간과 급이량을 스스로 결정하는 AI 기반 스마트 양식 시스템 등이 선정됐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심화되는 농촌과 어촌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령자 돌봄 분야에서는 보행 패턴을 분석해 낙상 위험을 줄이는 AI 보행보조차, 스마트홈과 연계한 24시간 재가 돌봄 서비스, 농촌지역 교통 취약계층을 위한 호출형 수요응답 교통체계 등이 포함됐다.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돌봄 공백과 이동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산업 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는 시설물과 화재 위험 요소를 자율 비행으로 점검하는 AI 드론, 현장을 순찰하는 자율주행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 위험한 철거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건설 로봇 등이 선정됐다. 중대재해 예방과 산업안전 강화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생활 속 문제 해결을 위한 AI 기반 혁신 서비스도 다수 포함됐다.
K-소스와 장류의 맛과 풍미를 데이터 기반으로 설계하고 발효 이상 여부를 감지하는 식품 제조 지능화 솔루션은 전통 식품 제조 공정의 표준화와 품질 향상을 지원한다. 한강에서 위험 소리를 감지해 구명장비와 구조 드론 출동을 자동 지시하는 AI 자율구조 시스템은 수난사고 대응 역량을 높일 것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도 해양 오염원을 스스로 탐지하고 정화하는 수중 환경미화 로봇, 폐전자제품 속 유가금속을 AI가 분석하고 로봇이 선별·회수하는 도시광산 자원회수 시스템 등도 선정됐다. AI 기술이 제조업과 환경, 안전, 복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실제 수요기업이 개발 단계부터 참여하는 수요 연계형 사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체 선정 과제 229개 가운데 209개 과제(91.3%)가 제품을 실제 사용할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된다.
정부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수요기업이 참여함에 따라 기술 개발 이후 판로 확보와 현장 적용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K-소스 제조 AI 솔루션의 경우 개발기업과 식품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제품 개발과 동시에 생산 현장 적용을 추진한다.
이번 AX 스프린트 사업은 총 1,483개 과제가 신청해 평균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정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은 82.1%, 창업기업은 25.8%, 지방기업은 42.8%로 나타나 AI 산업 생태계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선정 과제의 41.3%는 국산 AI 모델을, 30.6%는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AI 기술 경쟁력 강화와 AI 반도체 산업 육성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 관계자는 “AI 응용제품의 신속한 상용화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 전환 성과를 창출하고, 국산 AI 기술과 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개발된 제품이 실제 산업 현장과 일상생활에 안착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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