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시군구에 359억 원 투입…헛개·황칠·쉬나무 등 개화 시기 다른 밀원수 확대
산주·양봉농가 복합소득 기반 마련…꿀벌 먹이원·탄소흡수원 확충

[한국농어민뉴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기후변화로 감소하는 꿀벌 먹이원을 확충하고 산주와 양봉농가의 소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21개 시군구에 밀원숲 3천825㏊를 추가 조성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총사업비 359억 원을 투입하는 ‘제3차 밀원숲 조성 5개년 계획(2026~2030년)’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밀원숲은 꿀벌이 꿀과 꽃가루를 채취할 수 있는 밀원수종을 집단으로 식재한 산림이다. 꿀벌의 안정적인 먹이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양봉산업과 임업 소득을 높이고 산림의 탄소흡수 기능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2016년부터 2025년까지 두 차례의 밀원숲 조성 계획을 통해 총 7천433㏊를 조성했다. 제3차 계획에 따른 3천825㏊ 조성이 완료되면 지역 내 밀원숲 면적은 총 1만1천258㏊로 늘어난다.
이번 계획은 아까시나무 중심의 단순한 밀원 구조에서 벗어나 개화 시기가 서로 다른 다양한 밀원수종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식재 수종은 헛개나무와 쉬나무, 백합나무, 황칠나무, 이나무, 피나무 등이다. 채밀량이 우수하고 개화 시기가 다른 수종을 단계적으로 식재해 봄철에 집중된 채밀 기간을 늘리고 연중 안정적인 꿀벌 먹이원 공급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산주와 양봉농가가 함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복합 소득형 밀원숲’도 확대한다.
밀원숲 조성 초기에는 꽃을 활용한 벌꿀 생산으로 양봉농가의 소득 창출을 지원하고, 나무가 성장한 이후에는 열매와 잎, 가지 등 임산물을 생산·가공해 산주가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밀원숲 조성에 필요한 묘목 공급 기반도 강화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현재 백합나무와 황칠나무 묘목을 연간 68만 그루 규모로 위탁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이나무와 쉬나무 종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종자채취원을 조성하고, 오는 2028년부터 관련 묘목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3월 개정돼 오는 9월 관련 조항 시행을 앞둔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맞춰 밀원수 특화단지도 육성한다.
공유림과 산불 피해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등 대규모 산림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30㏊ 이상 규모의 후보지를 발굴하고, 법 시행 시기에 맞춰 특화단지 지정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화단지는 지역별 기후와 지형, 산림 입지 여건에 맞춰 차별화한다.
해안권에는 황칠나무와 동백나무 등 난대성 밀원수를 식재하고, 내륙권에는 밤나무와 헛개나무, 쉬나무 등 임산물 생산이 가능한 소득형 수종을 확대한다. 생활권 주변에는 산벚나무와 이팝나무 등 경관 가치가 높은 밀원수를 심을 예정이다.
밀원숲 조성 이후 식재 효과를 높이기 위한 성과관리와 사후관리 체계도 운영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식재한 밀원수의 활착률과 생육 상태, 밀원숲을 이용하는 양봉농가 수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조사 결과를 보완 식재와 수목 관리에 반영할 방침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제3차 밀원숲 조성 계획이 완료되면 꿀벌 약 3억8천만 마리가 이용할 수 있는 먹이원 기반이 추가로 확보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벌꿀 생산과 관광 분야에서 총 146억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고, 화분매개 곤충의 서식환경 개선과 생물다양성 증진, 산림 탄소흡수원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신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림자원과장은 “밀원숲은 꿀벌의 먹이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산주와 양봉농가에 새로운 소득 기반을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지역별 여건에 맞는 밀원수종을 식재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산림·양봉 상생 모델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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