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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석유화학 사업재편 본격화…정부, 7천억원 이상 지원 '여수 1호 프로젝트' 승인
입력 : 2026-07-22 10:40

여천엔씨씨·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 사업재편 승인8천억원 투자·자구노력, 공급과잉 해소·고부가 친환경 전환 본격 추진

 

여수 석유화학 사업재편 본격화…정부, 7천억원 이상 지원 '여수 1호 프로젝트' 승인 

[한국농어민뉴스] 정부가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이어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도 대규모 사업재편을 승인하며 국내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이 본격화됐다.

 

정부는 금융·세제·연구개발(R&D) 7천억원 이상 규모의 맞춤형 지원을 통해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고부가·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을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여천엔씨씨,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가 제출한 '여수 1호 석유화학 사업재편 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지난 2월 발표된 대산 1호 사업재편 프로젝트(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에 이은 두 번째 석유화학 사업재편 사례로, 국내 최대 석유화학 생산기지인 여수국가산단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구조개편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업재편 계획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각각 보유 중인 폴리에틸렌(PE)과 접착·도료용 수지 등 다운스트림 사업을 현물출자하고,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의 나프타분해시설(NCC)PE·PP 등 기초소재 사업을 물적분할해 여천엔씨씨와 통합한다. 이를 통해 신설 통합법인을 설립하고 생산시설과 사업구조를 효율화할 계획이다.

 

사업재편 과정에서 여천엔씨씨의 주주사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각각 2,725억원씩 총 5,4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기존 부채를 상환한다.

 

또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배관 및 기반시설 구축과 고부가 제품 전환을 위해 2,532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총 8천억원 규모의 자구노력과 사업재편 투자를 추진한다.

 

정부도 기업의 구조개편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7천억원 이상 규모의 종합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

 

우선 금융 분야에서는 채권금융기관이 설비 통합과 고부가 제품 전환을 위해 4,5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과 협약채무 상환유예를 지원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수입보험료 최대 30% 할인과 보증한도 최대 2배 확대 등을 포함해 2,000억원 규모의 무역보험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제 지원도 강화된다. 기업 분할과 합병, 자산 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인세 부담을 완화하고 자산 매각 시 과세이연 기간을 확대한다. 취득세와 등록면허세도 최대 75~100% 감면해 사업재편에 따른 기업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6년까지 수입 나프타와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무관세(0%)를 적용하고, 사업재편 기간에는 열 공급구역 중복금지 규정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공용 파이프랙 임대료 인하와 인허가 절차 간소화, 화학물질 등록 승계 등 규제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지역경제와 고용 안정을 위한 지원도 병행된다. 정부는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종료 이후에도 고용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고용위기지역 지정 여부를 검토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요건을 완화해 사업재편 기업의 고용 안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직무전환 교육과 지역투자촉진보조금 확대를 통해 신규 투자와 일자리 유지에도 힘을 보탠다.

 

산업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고부가 첨단 화학소재 개발과 온실가스 감축 공정혁신 등 중장기 핵심 연구개발 과제를 우선 지원하고, 신성장·원천기술 지정 확대를 통해 친환경 화학산업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여수 석유화학 사업재편 본격화…정부, 7천억원 이상 지원 '여수 1호 프로젝트' 승인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공급과잉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사업재편 기간 동안 여천엔씨씨의 에틸렌 생산설비 2, 139만톤 규모의 NCC 설비와 저부가 범용제품 생산설비 일부의 가동을 중단해 공급과잉을 완화하고, 나머지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높여 생산성과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신설 통합법인은 의료용 LDPE와 의료·식품·위생용 점접착제 소재인 POE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주주사인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은 친환경 첨단 화학소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업재편 이후 영업이익 흑자 전환과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사업재편 승인 직후 여천엔씨씨,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등 4개 기업 대표와 CEO 간담회를 열고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설명하고 향후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이번 여수 1호 프로젝트 승인은 국내 최대 화학산단인 여수에서도 사업재편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기업들이 추진하는 선제적이고 자율적인 구조개편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도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특정 기업만이 아닌 모든 산단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개편이 필요하다""대산과 여수에 이어 울산 지역 사업재편도 신속히 추진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수 석유화학 사업재편 본격화…정부, 7천억원 이상 지원 '여수 1호 프로젝트'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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