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특허 기술 상용화 성공…동백나무 꽃 유래 항염 유산균 엑소좀 활용, 국내 화장품 기업 제품화

[한국농어민뉴스] 국립생물자원관이 우리나라 자생 동백나무 꽃에서 분리한 항염 유산균 기술을 활용해 탈모 완화 샴푸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가 연구기관이 확보한 생물자원 특허 기술이 국내 화장품 기업으로 이전돼 실제 소비자 제품으로 출시되는 대표적인 기술사업화 사례로 평가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자생 동백나무 꽃에서 분리한 유산균의 뛰어난 항염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해당 특허 기술을 국내 화장품 전문기업인 바오젠에 이전해 탈모 완화 기능성 샴푸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이달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동백나무 꽃에서 분리한 유산균인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Leuconostoc mesenteroides) DB1 균주가 생성하는 엑소좀의 항염 효과를 확인한 것이 핵심이다.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는 김치 등 다양한 발효식품에서 풍미와 식감을 높이고 저장성을 향상시키는 대표적인 유산균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유산균 배양액에서 추출한 엑소좀이 대표적인 염증 유발 물질인 산화질소(NO)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6(IL-6)의 생성을 90%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두피 염증 완화와 건강한 두피 환경 조성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성과다.
엑소좀은 유산균을 비롯한 생물 세포가 분비하는 나노 크기의 입자로 단백질과 핵산,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에는 항염, 항산화, 피부 재생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로 주목받으며 화장품과 바이오 산업에서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 10월 '동백나무 꽃에서 분리된 신규 유산균 균주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 DB1 및 이의 엑소좀을 이용한 항염증용 조성물(특허출원 제10-2024-0148945호)'를 특허 출원했다.
이후 2025년 11월 화장품 전문기업인 바오젠이 해당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 보유 기술과 접목했으며, 연구개발을 거쳐 탈모 완화 샴푸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제품은 국가 연구기관의 원천기술과 민간 기업의 제품 개발 역량이 결합된 산학연 기술사업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탈모 인구 증가와 함께 두피 건강 관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항염 기능성 원료를 적용한 프리미엄 탈모 케어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천연 생물자원 기반의 기능성 소재는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바이오 소재로 주목받고 있어 관련 산업 확대도 기대된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개발 성과는 국가가 확보한 생물자원의 특허 출원부터 기술 이전, 제품 출시까지 이어진 대표적인 기술사업화 사례"라며 "앞으로도 생물자원의 전략적인 발굴과 응용 연구를 확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국가 생물자원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입증한 것은 물론, 국내 바이오·화장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능성 화장품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생 생물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신소재 개발이 활성화될 경우 국내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