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패기 전 적정 시비로 깨씨무늬병 예방…질소 과다 사용 시 도복·병해 위험 증가

[한국농어민뉴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농업기술원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벼 생육 저하와 병해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유수형성기 논물 관리와 이삭거름 적정 시비 등 생육단계에 맞는 재배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농업인들에게 당부했다.
현재 전남광주지역 벼는 대부분 최고분얼기를 지나 이삭이 형성되는 유수형성기에 접어들고 있다.
유수형성기는 이삭의 크기와 벼알 수가 결정되는 중요한 생육단계다. 이 시기에 고온이 지속되면 벼의 광합성 능력과 양분 흡수력이 떨어져 후기 생육이 불량해지고 쌀 생산량과 품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이삭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이삭패기까지는 벼가 온도와 수분 등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물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때다.
폭염이 이어질 때는 논물 관리를 통해 논의 온도를 낮추고 벼 뿌리의 활력을 유지해야 한다.
중간물떼기를 마친 논은 3일 동안 물을 댄 뒤 2일 동안 배수하는 ‘물 걸러대기’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물 걸러대기는 토양에 산소를 공급해 뿌리 활력을 높이고 고온에 따른 생육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지난해 전남지역에서 깨씨무늬병이 크게 발생한 만큼 벼 생육 후기에 양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적정한 시비 관리도 필요하다.
전남광주농업기술원은 질소비료를 한꺼번에 주기보다 밑거름과 이삭거름으로 나눠 주는 분시 관리를 권장하고 있다.
이삭거름은 일반적으로 이삭패기 25일 전부터 15일 전 사이에 벼의 생육 상태와 잎색을 확인한 뒤 논의 비옥도와 생육 정도에 따라 표준시비량 범위에서 적정량을 줘야 한다.
벼 표준시비량은 10a당 질소·인산·칼리 기준으로 평야지는 각각 9㎏·4.5㎏·5.7㎏, 간척지는 11㎏·5.1㎏·5.7㎏이다.
특히 지난해 깨씨무늬병이 발생했거나 지력이 낮은 논은 후기 양분 부족이 나타나지 않도록 벼의 잎색과 생육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
깨씨무늬병은 토양의 양분이 부족하거나 벼의 생육이 약해질 때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균형 있는 비료 관리가 중요하다.
반대로 질소질 비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벼가 웃자라 쓰러지는 도복 위험이 커지고 병해충 발생도 증가할 수 있다.
농가에서는 토양검정 결과와 표준시비 기준을 준수하고, 벼의 잎색이 지나치게 진하거나 생육이 왕성한 논은 이삭거름 사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벼 생육 상태는 지역과 논마다 토양 조건과 물관리 여건이 다른 만큼 농업인이 논물 상태와 잎색, 줄기 수, 생육 정도를 수시로 확인해 포장 상황에 맞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깨씨무늬병을 비롯한 벼 병해충 발생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어 논을 자주 살피고 발생 초기에 적기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박인구 전남광주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논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농업인이 물관리와 이삭거름 등 기본 재배기술을 벼 생육단계에 맞게 실천하는 것이 고품질 쌀 생산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병해충 발생도 증가할 수 있으므로 포장을 수시로 살피고 발생 상황에 따라 적기에 방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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