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7월 말부터 ‘농식품 바우처 꾸러미’ 전국 확대 운영…도서·산간 등 사용처 접근 어려운 취약계층 편의성 높인다

[한국농어민뉴스] 농식품 바우처 이용자가 온라인에서 균형 있게 구성된 국산 농축산물 꾸러미를 주문하면 집 앞까지 배송받을 수 있는 ‘농식품 바우처 꾸러미’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대형마트나 하나로마트 등 오프라인 사용처 접근이 어려운 도서·산간지역과 교통 취약지역 이용자의 불편을 줄이고, 취약계층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올해 7월 말부터 농식품 바우처 이용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농식품 바우처 꾸러미’ 배송 사업을 전국 단위로 확대 도입한다고 밝혔다.
농식품 바우처는 생계급여 수급 가구 가운데 임산부, 영유아·아동, 34세 이하 청년이 포함된 가구의 식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국산 신선 농축산물 구매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매월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 가구는 채소, 과일, 육류, 흰 우유 등 건강한 식생활에 필요한 국산 농축산물을 바우처로 구입할 수 있다. 지원 한도는 1인 가구 월 4만원, 4인 가구 월 10만원, 10인 이상 가구는 월 18만7천원이다.
현재 농식품 바우처 이용자는 농식품부가 승인한 대형마트, 로컬푸드직매장, 하나로마트, 친환경매장, 편의점 등 전국 약 6만2천 개 매장에서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오프라인 사용처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바우처를 지급받고도 실제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도서·산간지역이나 교통 여건이 불편한 농촌지역에서는 바우처 사용을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새로운 전달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본사업 시행 결과를 분석한 결과, 농식품 바우처 이용자의 식생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87점에서 3.68점으로 높아졌고 건강식생활지수 격차도 19.9%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사용처가 부족한 지역의 이용 편의성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이에 농식품부는 온라인 구매와 배송을 결합한 ‘농식품 바우처 꾸러미’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시범사업은 2025년 1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의 농식품 바우처 이용자 약 7,8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용자의 식생활과 선호도를 고려해 기본형, 과일형, 고기형 등으로 꾸러미 상품을 구성하고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가정까지 배송하는 방식이다.
시범사업 결과 사용처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꾸러미 상품의 재구매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온라인 배송 방식에 대한 이용자의 수요와 사업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5월부터 수시공모를 진행했으며, 7월 말 첫 번째 ‘농식품 바우처 꾸러미’ 사업자를 선정했다. 앞으로 참여 사업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이용자가 다양한 온라인몰에서 농식품 바우처 꾸러미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몰 간 경쟁이 활성화되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꾸러미 상품의 구성과 품질, 가격, 배송서비스 등을 비교해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 바우처 꾸러미 사업의 전국 확대는 단순한 배송 서비스 확대를 넘어 취약계층의 식품 접근성을 높이는 새로운 농식품 복지 전달체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존 농식품 바우처가 지정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농축산물을 구매하는 방식이었다면, 꾸러미 사업은 온라인 주문과 가정 배송을 통해 물리적 거리의 제약을 줄이는 방식이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가까운 곳에 바우처 사용처가 없는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산 채소와 과일, 육류, 우유 등 신선 농축산물을 균형 있게 구성한 꾸러미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취약계층의 영양 불균형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이용자의 연령과 가구 구성, 건강·영양 상태, 식생활 패턴 등을 고려한 다양한 꾸러미 상품을 개발하고 사업자 확대를 통해 선택권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서준한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취약계층의 건강·영양, 식생활 패턴 등을 감안한 다양한 꾸러미 상품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사용처 접근성이 열악한 이용자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농식품 바우처 꾸러미’ 사업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농식품 바우처 꾸러미 전국 확대는 농촌·도서·산간지역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의 ‘사용처 접근성’ 문제를 온라인 배송으로 보완한다는 데 핵심 의미가 있다.
특히 농식품 바우처 지원금이 실제 건강한 식생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기존 사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온라인몰과 꾸러미 사업자가 얼마나 다양하게 참여하고,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농식품 바우처가 단순한 구매 지원을 넘어 취약계층의 건강한 식생활을 보장하고 국산 농축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농식품 복지정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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