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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체중도 안심 금물”…심혈관질환 위험, BMI보다 ‘허리둘레’ 중요
입력 : 2026-08-17 11:10

존스홉킨스대, 26만여 명 평균 20년 추적 관찰

정상 체중·과체중도 복부지방 많으면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

한국 복부비만 기준 남성 90·여성 85이상BMI와 함께 관리해야

 “정상 체중도 안심 금물”…심혈관질환 위험, BMI보다 ‘허리둘레’ 중요

[한국농어민뉴스] 체중이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허리둘레가 굵고 복부지방이 많다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이 참여한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판단할 때 체질량지수(BMI)뿐 아니라 허리둘레와 허리-엉덩이둘레비 등 복부지방 분포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학회(ACC) 대표 학술지인 ‘JACC(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여러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26만여 명을 평균 약 20년간 추적 관찰하고 BMI와 복부비만 지표가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정상 체중이나 과체중에 해당하더라도 허리둘레가 크거나 허리-엉덩이둘레비가 높은 사람은 복부비만이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상 체중 또는 과체중이면서 복부지방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여러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15~50% 높게 나타났다.

 

이는 BMI가 정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심혈관 건강까지 안전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 여부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계산이 간편해 건강검진과 비만 관리에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체중 가운데 지방과 근육이 각각 얼마나 차지하는지 구분하지 못하고 지방이 어느 부위에 집중돼 있는지도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복부 장기 주변에 쌓이는 내장지방은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BMI가 정상인 사람 가운데 복부비만 위험이 확인됐다. 정상 체중군 가운데 약 5%는 허리둘레가 높은 수준이었으며 약 18%는 허리-엉덩이둘레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과체중군에서는 허리둘레가 높은 사람이 약 39%, 허리-엉덩이둘레비가 높은 사람이 약 40%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는 체중 자체뿐 아니라 지방이 신체 어느 부위에 축적돼 있는지를 함께 살펴야 심혈관질환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근 국제 의료계에서도 비만을 BMI 하나로 평가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허리둘레와 허리-엉덩이둘레비, 허리-키 비율, 체지방률 등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인의 경우 서구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BMI에서도 복부 내장지방과 대사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BMI만으로 비만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판단하면 위험군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대한비만학회 기준에 따라 성인의 BMI25/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복부비만 기준은 남성 허리둘레 90이상, 여성은 85이상이다.

 

따라서 체중이나 BMI가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남성의 허리둘레가 90이상이거나 여성의 허리둘레가 85이상이라면 복부비만 여부와 함께 혈압과 혈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등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상 체중도 안심 금물”…심혈관질환 위험, BMI보다 ‘허리둘레’ 중요 

허리둘레는 편안하게 선 상태에서 숨을 자연스럽게 내쉰 뒤 가장 아래쪽 갈비뼈와 골반뼈 윗부분 사이의 중간 지점을 줄자로 수평 측정한다. 배에 힘을 주거나 줄자를 지나치게 조이면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복부비만을 줄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고 과도한 당류와 정제 탄수화물, 고열량 음식 섭취를 줄이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허리둘레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거나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상 체중이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압과 공복혈당, 당화혈색소, 중성지방, HDL·LDL 콜레스테롤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비만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판단할 때 체중이나 BMI 한 가지 수치에 의존하기보다 허리둘레와 복부지방 분포,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상 체중도 안심 금물”…심혈관질환 위험, BMI보다 ‘허리둘레’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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