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회 정책
농축산
수산어업
식품
유통
오피니언
전국
귀농(어)
이슈
재생에너지
기후위기 / 환경

당신의 생생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농관원, 전국 51개 농산물 안전성 검사기관 ‘분석 정확도’ 검증…잔류농약·중금속 집중 점검
입력 : 2026-08-25 06:21

825일부터 10월까지 국제표준 ISO 기반 숙련도 평가잔류농약·중금속·병원성 미생물 등 4개 분야 검증

부적합 농산물 출하연기·폐기 판단 좌우하는 검사 신뢰성 강화농산물 안전관리 분석 단계부터 촘촘하게

 농관원, 전국 51개 농산물 안전성 검사기관 ‘분석 정확도’ 검증…잔류농약·중금속 집중 점검

[한국농어민뉴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전국 농산물 안전성 검사·검정기관의 잔류농약과 중금속, 병원성 미생물 등 유해물질 분석 능력을 집중 검증한다.

 

농산물 안전성 검사 결과가 부적합 농산물의 출하 연기와 폐기 등 실제 유통 차단 조치로 이어지는 만큼, 검사기관의 분석 정확도를 국제표준 수준으로 관리해 국민 먹거리 안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김철, 이하 농관원) 시험연구소는 25일부터 농관원이 지정·관리하는 전국 51개 안전성 검사·검정기관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분석 능력 평가에 착수한다.

 

이번 평가는 시중에 유통 중이거나 출하를 앞둔 농산물의 안전성 검사와 검정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 분석기관이 얼마나 정확한 분석 결과를 내놓는지를 검증하는 절차다.

 

특히 농산물 안전성 검사 결과는 단순한 시험성적에 그치지 않는다. 생산단계에서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이 발견되면 출하 연기와 폐기, 용도 전환 등의 조치가 내려지고, 유통·판매단계에서 부적합 농산물이 확인되면 관계기관 통보와 생산농가 추적조사 등 후속조치가 이뤄진다.

 

결국 검사기관의 분석 정확도가 소비자 안전은 물론 농업인의 출하와 소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농관원은 이에 따라 안전성 검사 물량 증가에 대응해 전문 검사기관을 지정해 안전성조사와 시험분석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지정기관에 대해서도 연 1회 지정기준과 검사 업무의 적정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올해 숙련도 평가는 825일 평가용 시료 배포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진행된다.

 

검증 대상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4개 분야다. 농산물의 경우 잔류농약 48개 실험실, 중금속 33개 실험실, 병원성 미생물 7개 실험실이 참여하며, 토양 분야에서는 토양 중 중금속을 분석하는 26개 실험실의 분석 능력을 평가한다.

 

농관원은 농산물 안전성조사에서 쌀·배추·사과처럼 국민 섭취량이 많은 농산물과 상추·들깻잎 등 별도의 가열 조리 없이 섭취하는 농산물을 주요 조사 대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부적합 비율이 높거나 소비자 관심이 큰 신선 채소류를 집중 관리하고, 농약과 중금속, 곰팡이독소 등 위해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조사한다.

 

이번 평가는 국제표준(ISO)에 따른 숙련도 평가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농관원 시험연구소는 2015년부터 국제표준에 따른 숙련도 평가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동일하거나 균질하게 제조된 평가 시료를 각 분석기관에 제공한 뒤 기관별 측정 결과를 비교해 정확성을 판정하는 방식이다.

 

기관이 제출한 분석값은 통계적 방법으로 산출한 표준점수인 ‘z-score’를 통해 평가한다. 절댓값이 2 이하인 z│≤2 범위에 들어오면 분석 결과가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농관원 시험연구소 자체의 분석 능력도 국제 숙련도 평가를 통해 검증받고 있다.

 

농관원은 지난 7월 영국 식품환경연구청과 미국 환경자원학회가 운영하는 국제공인 숙련도 평가에서 잔류농약, 농산물 중금속, 곰팡이독소, 병원성 미생물, 토양 중금속 등 5개 전 분야에서 모두 만족(Satisfactory)’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농관원 시험연구소는 농산물 유해물질 분석 능력을 12년 연속 국제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국제 숙련도 평가 역시 분석 결과의 오차를 바탕으로 산출한 Z-score±2 이내일 경우 만족 판정을 내리는 방식이다.

 

농관원이 분석기관의 정확도 관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검사 결과 하나가 농산물의 시장 유통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관원의 2026년도 안전성조사 체계에 따르면 잔류농약 등 유해물질 분석 결과 부적합 농산물로 확인될 경우 생산단계에서는 출하 연기·용도 전환·폐기 등이 고지되며, 이행 여부까지 확인한다.

 

필요한 경우 미이행자에 대한 고발 등 후속조치도 이뤄진다. 유통단계에서 부적합이 확인되면 생산자를 추적해 안전관리로 연결한다.

 

실제로 농관원은 올해 온라인 거래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관리도 확대했다.

 

4월부터 11월까지 온라인 거래 농산물을 대상으로 중점 안전관리 기간을 운영하면서 안전성 조사물량을 지난해 1,600건에서 올해 1,800건으로 확대했다.

 

농가·농업법인·지자체 등이 운영하는 온라인 직거래와 산지 직접 판매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하 농산물 등이 대상이며 잔류농약 463종 이상을 검사한다.

 

추석을 앞두고는 지난 24일부터 923일까지 제수·선물용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기획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포도·사과·대추·시금치·도라지 등 농산물 900건을 조사한 결과 9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출하 연기와 폐기 등을 통해 시중 유통을 차단했다.

 

이처럼 산지부터 온라인 유통, 전통시장과 소비단계까지 농산물 안전성조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실제 시료를 분석하는 검사기관의 정확도 확보는 농산물 안전관리 체계의 핵심 기반으로 꼽힌다.

 

농관원은 이번 평가도 단순히 기관별 성적을 매기는 데 그치지 않을 방침이다.

 농관원, 전국 51개 농산물 안전성 검사기관 ‘분석 정확도’ 검증…잔류농약·중금속 집중 점검

분석값이 허용범위를 벗어난 기관에 대해서는 오차가 발생한 기술적 원인을 파악해 개선을 지원하고 관련 규정에 따른 후속조치를 진행한다. 오는 10월에는 분석 담당자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도 실시해 전국 검사·검정기관의 분석 수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수아 농관원 시험연구소장은 분석기관에 대한 엄격한 정도관리는 국민이 안심하고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보이지 않는 안전장치라며 앞으로도 국제적 수준의 검증 체계를 유지해 우리나라 농산물 안전성 분석 결과에 대한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산물 안전관리의 출발점이 농업인의 올바른 농약 사용이라면, 마지막 관문 가운데 하나는 이를 과학적으로 판정하는 분석기관의 정확성이다.

 

농관원이 전국 51개 검사·검정기관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이번 숙련도 평가는 잔류농약과 중금속 등 위해요소를 보다 정확하게 가려내고, 부적합 농산물의 시장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국가 농산물 안전관리 체계의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관원, 전국 51개 농산물 안전성 검사기관 ‘분석 정확도’ 검증…잔류농약·중금속 집중 점검
1 / 1
한국농어민뉴스 앱다운 받기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총 의견수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후원계좌
Copyright by 한국농어민뉴스 Co.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