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만원 상당 전복 구매해 해외 근무 임직원 국내 가정에 배송…추석 앞두고 전복 소비촉진 힘 보태
김신 완도군수 기업·경제인 네트워크 활용 판로 확대…과잉생산·소비부진 전복산업 위기 돌파구 주목

[한국농어민뉴스] 전복 과잉생산과 소비 위축으로 완도 전복 양식어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6천만원 상당의 완도 전복 2.3톤을 구매하며 소비촉진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번 대량 구매는 김신 완도군수가 국내 주요 기업과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직접 완도 전복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로 확대에 나선 결과라는 점에서 기업과 산지 간 상생형 소비 모델로 주목된다.
완도군에 따르면 김신 군수는 전복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내 주요 기업과 경제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대량 소비처 확보에 나섰으며, 그 결과 대우건설이 완도 전복 2,300㎏, 약 6천만원 상당을 구매하기로 했다.
구매 물량은 오는 9월 둘째 주 ㈜완도전복에서 출고해 대우건설 해외 근무 임직원의 국내 거주 가정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이번 구매는 추석을 앞두고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복 양식어가에는 판로를 제공하고, 기업 임직원에게는 완도산 수산물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지역과 기업 간 상생 사례라는 평가다.
완도군은 현재 전복산업의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기적인 할인·소비촉진 행사와 함께 기업·기관 등 대량 소비처 확보, 유통구조 개선, 가공식품 개발, 수출시장 확대 등 판로 다변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복은 양식 특성상 생산량이 단기간에 조절되기 어렵다. 공급 과잉 상황에서 소비까지 위축되면 산지가격 하락과 어가 경영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 생산 조절과 함께 안정적인 대량 소비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완도군이 기업과 경제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회성 판매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의 명절 선물과 임직원 복지, 단체 급식, 각종 기념품 등으로 소비처를 확대할 경우 전복의 새로운 고정 수요를 만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신 완도군수는 “군 경제의 주축인 전복 산업이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유통 구조 혁신과 판로 다변화 등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전복을 비롯한 수산물의 대량 소비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도 “추석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도 전복 양식 어가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활동을 실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구매가 주목되는 또 다른 이유는 대우건설과 완도의 인연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전남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흥그룹 회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건축·토목뿐 아니라 해외 건설시장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어 이번 전복 구매가 해외 근무 임직원 가정까지 완도 수산물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완도는 국내 최대 전복 생산지다. 완도군에 따르면 전국 전복 생산량의 약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청정 해역에서 다시마와 미역 등을 먹고 자란 완도 전복은 단백질과 아미노산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바다의 산삼’으로 불린다.
그러나 국내 전복산업은 생산기반 확대에 비해 소비시장이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면서 수급 불균형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외식·선물 수요 변화, 인건비와 사료·기자재 등 양식 경영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산지 어가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완도군과 완도군의회 등 지역사회에서도 전복 생산부터 유통·가공·소비·수출까지 산업 전반의 구조를 재점검하고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순히 생산된 전복을 할인 판매하는 방식만으로는 근본적인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기업·공공기관의 대량 구매 확대와 가공산업 육성, 온라인 유통 강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소비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대우건설의 완도 전복 2.3톤 구매는 기업의 사회공헌과 농어촌 수산물 소비촉진을 연결했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지 관심이 쏠린다.

완도군은 앞으로도 국내외 기업과 경제인과의 협력 채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전복을 비롯한 지역 수산물의 대량 소비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추석 명절을 겨냥한 전복 소비촉진에도 나선다. 군은 가족과 지인의 건강을 챙기는 명절 선물로 완도 전복을 선택하는 ‘완도 전복 선물하기’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완도 전복을 비롯한 지역 특산물은 완도군 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완도청정마켓’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결국 완도 전복산업의 위기 극복 여부는 생산량 조절과 함께 얼마나 다양하고 안정적인 소비처를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대우건설의 2.3톤 구매가 다른 대기업과 공공기관, 경제단체의 소비 참여로 이어질 경우 어려움을 겪는 전복 양식어가의 판로 확대는 물론 완도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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