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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 전국 첫 ‘스마트농업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 지정
입력 : 2026-09-02 15:41

2027~2030년 433억 투입…영농형 태양광·직류배전·전기농기계·AI 무인 자율농업 통합 실증

전북·충남 기술 전남광주서 연계…농촌 인력난 해소·에너지 효율 향상·국가표준 마련 기대

 

[한국농어민뉴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전북특별자치도·충청남도와 손잡고 영농형 태양광부터 직류배전, 전기농기계 충전, 완전 무인 자율농작업까지 연결하는 미래 스마트농업 실증에 나선다.

 

전국에서 처음 도입된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의 핵심 사업으로, 농촌 인력 부족 대응과 농업 에너지 효율화는 물론 관련 기술의 국가표준과 산업화 기반 마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무조정실과 중소벤처기업부는 제19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스마트농업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와 ‘신해양레저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를 처음 지정했다. 이번 지정으로 두 특구에 총 12건의 규제특례가 부여됐다.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는 기존처럼 한 지역에서 특정 제품이나 기술을 개별적으로 시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2개 이상 지방정부가 지역별 특화기술과 산업 공급망을 연결해 관련 규제를 함께 실증하는 제도다. 정부는 올해 2곳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를 총 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농업 특구는 전남광주를 중심으로 전북과 충남이 참여하며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약 433억 원을 투입해 각 지역에서 핵심 기술을 실증한 뒤 이를 하나의 스마트농업 시스템으로 연결한다.

 

특히 전남광주에는 약 230억 원이 투입된다. 영농형 태양광에서 생산한 직류(DC) 전력을 교류(AC)로 변환하는 과정을 최소화하고 농업시설과 전기농기계 등에 직접 공급하는 직류배전 기반 농업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실증한다.

 

전북에서는 소프트웨어 정의 농기계를 기반으로 사람이 직접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 자율농작업과 다중관제 기술을 검증한다. 익산 왕궁농공단지 일원도 특구에 포함돼 한 명의 작업자가 여러 대의 농기계를 원격 관리하는 시스템 등의 현장 실증이 추진된다.

 

충남에서는 영농형 태양광 직류전원을 활용한 전기농기계 충전시스템과 운용 안전성을 검증한다. 이렇게 전남광주의 직류배전, 전북의 무인 자율농기계, 충남의 직류 충전 기술을 각각 시험한 뒤 전남광주에서 연계해 스마트농업 전주기 통합 실증을 진행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스마트농업 특구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부 소관 8건의 실증특례가 적용된다. 그동안 관련 안전기준이나 제도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아 실제 농업 현장에서 적용하기 어려웠던 신기술을 직접 검증하고, 안전성이 확보되면 규제 개선과 제도화·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광역연계형 특구를 도입한 배경에는 기존 지역 단위 실증만으로는 개별 기술을 산업 공급망 전체로 확산하거나 실증 결과를 국가표준과 안전기준으로 발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는 2019년 규제자유특구 제도 도입 이후 2026년 7월까지 55개 특구를 지정했으며, 실증 이후 규제 정비를 요청한 77개 법규 가운데 63개가 개정돼 81.8%의 규제 정비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마트농업 특구는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에 대응하는 동시에 AI·자율주행 농기계와 재생에너지, 직류전력망을 하나의 농업 생산체계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농형 태양광에서 생산한 전력을 농업 현장에서 직접 활용하고 전기농기계를 충전한 뒤 무인 농기계가 스스로 작업하는 체계가 상용화될 경우 농작업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에너지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광주특별시는 특히 지역의 에너지산업 기반과 농업 현장을 활용해 영농형 태양광·직류배전·전기농기계·스마트팜·AI 자율농업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과 실증제품 사업화, 투자유치와 국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현호 전남광주특별시 에너지산업국장은 “전남광주의 에너지산업 역량과 전북·충남의 스마트농업 기술을 연계해 실제 영농 현장에서 검증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통합 실증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영농형 태양광과 직류배전 기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전남광주를 직류배전 신산업의 실증과 사업화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구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농촌 인력난 해소와 농업 생산성 향상,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라는 농업 현장의 과제와 함께 직류배전·전기농기계 안전기준 및 국가표준 마련까지 연결하는 미래 스마트농업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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