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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해진공, 미국에 축구장 14개 초대형 물류센터 가동…북미 공급망 거점 확보
입력 : 2026-09-03 14:34

시카고 인근 엘우드 물류센터 본격 운영…미 전역 1~2일 운송 가능·정부 2030년까지 해외 민관합작 물류센터 40곳 확보

 

[한국농어민뉴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CJ대한통운이 미국 물류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을 확보했다.

 

미국 중서부 물류 중심지인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엘우드(Elwood)에 축구장 14개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가 완공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북미 공급망 안정과 미국 시장 진출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CJ대한통운이 공동 투자한 엘우드 물류센터는 대지면적 약 29만5천㎡(8만9천 평), 연면적 약 10만3천㎡(3만1천 평) 규모다. 대형 화물차가 물품을 입출고할 수 있는 도크만 130개에 달한다.

 

특히 엘우드는 미국 내륙 물류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시카고 도심에서 남서쪽으로 약 72㎞ 떨어져 있고 미국 최대 물류허브인 '센터포인트 인터모달 센터(CenterPoint Intermodal Center)'와도 5.5㎞ 이내에 위치한다.

 

철도와 고속도로를 연계한 복합운송망을 활용할 경우 미국 주요 지역까지 1~2일 내 운송이 가능한 입지다. 인근에는 북미 주요 철도망이 연결돼 있어 미국 동·서부와 중남부를 잇는 내륙 물류 거점으로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CJ대한통운은 엘우드 물류센터의 높은 층고와 대규모 적재공간, 130개 도크 등을 활용해 대형 고객사의 물량과 향후 증가하는 물동량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무역지대(FTZ) 활용을 통해 화물의 보관·가공·출고 과정에서 운영 유연성을 높이고 배터리를 비롯한 한국 첨단산업 기업의 북미 공급망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해외 물류시장 개척 지원정책이 실제 대규모 해외 물류자산 확보로 연결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1년부터 '해외물류시장 개척 지원사업'을 추진해 매년 5~10개 기업을 선정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타당성 조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엘우드 물류센터 역시 2022년 정부의 타당성 조사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이 구체화됐다.

 

이후 한국해양진흥공사와 CJ대한통운이 공동 투자에 나서 2024년 10월 현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했고 약 2년간의 건설을 거쳐 이번에 본격적인 운영 단계에 들어갔다.

 

정부의 해외 물류망 확대 전략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함께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펀드를 활용해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 물류자산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민관합작 물류센터 40개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투자에 참여한 물류센터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해외공동물류센터로 지정해 해외 자체 물류망 구축이 어려운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보다 낮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 역시 미국 동부 뉴저지주 시카커스(Secaucus) 물류센터에 이어 중서부 엘우드까지 주요 거점을 확대하면서 북미 물류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현지 보관부터 운송·배송까지 연결되는 안정적인 물류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경쟁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확보를 넘어 항만과 철도, 물류센터 등 핵심 물류 인프라를 누가 선점하느냐의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내 한국 기업들의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첨단산업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엘우드 물류센터가 한국 기업의 미국 내륙 공급망을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김혜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 물류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현지 진출 국내 수출입기업에 안정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민관합작투자 외에도 해외물류시장 정보 제공과 물류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 다양한 정책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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