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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요금 최대 32% 할인…9월 5일부터 주말·공휴일 낮 3시간 적용
입력 : 2026-09-03 14:53

기후부 공공 급속충전기 9600여기 할인폭 확대…한전·민간 충전사업자 19곳 참여, 내년 ‘시간대별 충전요금제’ 도입 검토

 

[한국농어민뉴스] 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비 부담이 줄어든다. 정부가 오는 9월 5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가을철 주말과 공휴일 낮 시간대에 전기차 공공 충전요금을 최대 32% 할인한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낮 시간대로 전기차 충전 수요를 이동시켜 전력망 부담을 낮추고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충전비 절감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월 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주말·공휴일 총 21일 동안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에 걸쳐 전기자동차 충전전력요금 할인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정책은 지난 4월 16일부터 시행된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과 연계한 것이다. 정부는 태양광 발전량이 증가해 전력 공급이 상대적으로 풍부해지는 봄·가을 낮 시간대에 전력 사용을 늘리고,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의 전력망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은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31일까지 봄철 주말·공휴일에 처음 시행됐다. 당시 전기차 충전에 적용되는 전력량요금을 50% 할인하면서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충전요금은 최대 15% 낮아졌고, 할인 시행 이전과 비교해 하루 평균 충전 이용건수가 약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같은 수요 이동 효과를 토대로 가을철에는 할인폭을 한층 확대했다.

 

주택이나 회사, 일부 아파트 등에 설치된 ‘자가소비용 충전소’는 9월 5일부터 전력량요금의 50%를 할인받는다. 할인금액은 킬로와트시(kWh)당 40.1원에서 48.6원 수준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운영하는 공공 급속충전기 약 1만4000기와 한전이 운영하는 완속충전기 약 3400기도 같은 날부터 할인 대상에 포함된다. 공공 급속충전기 1만4000기는 전국 급속충전기의 약 24%에 해당한다.

 

특히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직접 운영하는 공공 급속충전기 약 9600기는 한국전력이 제공하는 전력량요금 50% 할인에 정부 자체 할인을 추가한다.

 

이에 따라 기후부 급속충전기의 실제 충전요금 할인폭은 약 22~32%까지 확대된다. 봄철 최대 15%였던 것과 비교하면 할인폭이 두 배 안팎으로 커지는 셈이다.

 

이번 추가 할인은 가을철에 한해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정부는 충전가격이 달라졌을 때 실제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시간이 얼마나 이동하는지를 분석해 향후 충전요금 정책 설계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후부 운영 급속충전기는 kWh당 85.4~97.2원이 할인되며, 한국전력 운영 충전기는 kWh당 40.1~48.6원의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충전기 종류에 따라 실제 이용자가 체감하는 가격 인하폭도 크다. 30~50kW급 기후부 공공 급속충전기의 경우 기존 kWh당 307.2원이던 충전요금이 토요일 낮에는 210원, 일요일·공휴일에는 221.8원 수준까지 낮아진다.

 

민간 전기차 충전사업자들도 할인정책에 참여한다. 에버온, 플러그링크, 채비, 아이파킹, SK일렉링크, 이지차저, 이브이시스, 서울씨엔지,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이엘일렉트릭, 동양이엔피, 파워큐브, 클린일렉스, 현대엔지니어링, NICE인프라, GS차지비, 태성콘텍, LG유플러스 볼트업, 스타코프 등 19개 업체가 주말·공휴일 낮 시간대 전력량요금 할인분을 소비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다만 민간 충전사업자는 사업자별로 할인금액과 적용 방식이 다르다.

 

에버온은 완속충전에 kWh당 50~70원, 급속충전에 148원의 할인을 적용하고,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은 kWh당 40원 상당을 포인트로 적립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kWh당 15%를 할인하고 이브이시스는 전력량요금 할인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포인트로 지급한다.

 

이번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정책의 또 다른 핵심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수급 변화에 대응하는 데 있다.

 

태양광 발전 비중이 늘어나면서 봄·가을 낮 시간에는 전력 생산량이 전력 수요보다 상대적으로 많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부는 전기차라는 대규모 이동형 전력 수요를 낮 시간으로 유도해 재생에너지 활용률을 높이고 저녁 시간대 전력수요 집중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올해 봄철과 가을철 두 차례 실시한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결과를 종합 분석해 2027년 도입을 검토 중인 ‘전기차 충전요금 계절·시간대별 요금제’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계절·시간대별 요금제는 하루 중 전력 수요와 공급 여건에 따라 충전요금을 다르게 책정하는 방식이다. 전력이 남는 시간에는 충전요금을 낮추고 전력수요가 몰리는 시간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을 적용해 전기차 충전시간 자체를 분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선화 기후에너지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봄철 시행에서 확인한 성과를 가을철에는 한층 확대하고자 하며 다수의 민간업체까지 함께해 이용자 혜택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가을철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내년 도입을 검토 중인 계시별 충전요금제가 이용자 편익과 전력망 안정성을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할인은 9월 5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모든 시간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주말과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적용되는 만큼 전기차 이용자는 충전사업자별 할인 방식과 적용 충전기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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