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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Arm School 광주서 개교…2030년까지 AI·반도체 설계인재 1,400명 양성
입력 : 2026-09-07 08:45

Arm·삼성전자·시놉시스·케이던스 참여…서남권 800조 반도체 투자와 연계, 남부권 반도체 설계인재 핵심 거점 육성

 

[한국농어민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글로벌 반도체 컴퓨팅 플랫폼 기업 Arm의 기술을 활용해 AI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GIST-Arm School’이 공식 출범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석·박사급 인재 400명과 취업준비생·기업 재직자 1,000명 등 총 1,400명의 반도체 설계인재를 양성해 광주와 서남권을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인재 공급 거점으로 육성한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9월 4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GIST-Arm School’ 개교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교식에는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을 비롯해 임기철 GIST 총장, 황선욱 Arm코리아 사장, 지방정부 관계자, 베스 맥켄드릭 주한영국대사관 상무참사관 등이 참석해 남부권 반도체 설계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관 협력체계의 출범을 알렸다.

 

GIST-Arm School은 광주과학기술원에 설립된 반도체 설계 전문 교육기관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IP 기업 Arm의 기술과 국내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 반도체 기업들의 설계 소프트웨어와 공정 기술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사업의 출발점은 지난해 12월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 간 반도체 분야 협력 논의다.

 

이를 계기로 산업부와 Arm이 국내 반도체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올해 3월 GIST가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4월에는 반도체 아카데미 수행기관으로 잇따라 선정되면서 GIST-Arm School 설립이 구체화됐다.

 

GIST는 지난 6월부터 취업준비생과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반도체 설계 교육을 시작했으며 7월에는 석·박사 신입생 모집을 진행했다. 실제 GIST 반도체아카데미에서는 Arm 기반 반도체 설계와 임베디드 과정, Full-Custom IC Design, 저전력 Analog IP 설계, RTL Design 및 SoC 프로젝트 등 산업 현장에 밀접한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Arm은 영국에 기반을 둔 세계적인 반도체 컴퓨팅 플랫폼 기업으로 CPU와 GPU 등 반도체의 핵심 명령·연산 처리 기술과 설계 IP를 공급한다. 모바일과 자동차, 로봇,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광범위한 산업에서 Arm 기반 기술이 활용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2,00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GIST-Arm School은 교육 대상과 목적에 따라 ‘반도체 특성화대학원’과 ‘반도체 아카데미’ 두 축으로 운영된다.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은 GIST 석·박사 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Arm 기술을 활용한 10개 정규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단순 이론교육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 기업과 공동으로 산학 프로젝트를 추진해 학생들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반도체 설계와 검증 역량을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반도체 아카데미는 전국 대학 4학년 이상 학부생과 취업준비생, 기업 재직자가 대상이다.

 

GIST 교수진과 국내 Arm 협력기업 재직자들이 강사로 참여해 Arm IP 기반 반도체 설계 방법과 GPU·NPU 등 AI 가속기를 활용한 AI반도체 설계, 성능 분석 등을 교육한다.

 

총 9개의 비교과 교육과정이 운영되며 과정별 교육 규모는 약 30명이다.

 

특히 Arm의 ‘Arm Academy Access’를 활용해 교육생들에게 Arm IP와 소프트웨어, 교육 콘텐츠 등 다양한 학습 자원이 제공된다. 반도체 설계 교육에서 글로벌 기업이 실제 사용하는 IP와 설계 환경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GIST의 전문 교원 채용과 반도체 설계·실습장비 구축 등을 지원한다.

 

세계적인 반도체 전자설계자동화(EDA) 기업인 시놉시스(Synopsys)와 케이던스(Cadence)도 교육생들이 반도체 회로를 설계하고 성능을 검증하는 데 필요한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설계 교육에 필요한 공정 디자인 키트(PDK)를 지원할 계획이다.

 

PDK는 특정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칩을 설계할 때 필요한 설계 규칙과 공정 특성, 소자 모델 등의 정보를 담은 핵심 도구로, 교육생들이 실제 반도체 제조공정과 연계된 설계를 경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향후 GIST 반도체 연구시설이 완공되면 교육 범위도 확대된다. 반도체 회로와 시스템을 설계하는 단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설계 결과를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는 실증교육까지 연결해 반도체 설계·검증 전 주기에 가까운 교육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취업과 창업 지원도 병행된다. GIST는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면접 컨설팅과 현직자 멘토링, 반도체 설계 경진대회 등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 수료생들이 삼성전자와 국내 팹리스, 반도체 설계기업, AI반도체 기업 등 관련 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반도체·AI 분야 창업을 원하는 학생과 교육생은 GIST가 보유한 창업지원 인프라와 연구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다.

 

일정 자격을 충족한 스타트업은 Arm의 ‘Arm Flexible Access for Startups’ 프로그램에도 지원할 수 있다. 선정 기업은 일정 기간 Arm IP와 관련 설계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초기 반도체 스타트업이 감당해야 하는 설계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정부와 GIST는 GIST-Arm School을 단순한 대학 교육사업이 아니라 향후 서남권 반도체 산업을 뒷받침할 핵심 인재 공급망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GIST-Arm School은 올해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석·박사급 반도체 전문인력 400명과 취업준비생·기업 재직자 1,000명 등 총 1,400명의 반도체 설계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GIST-Arm School 출범의 의미가 더욱 주목되는 것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6월 반도체와 피지컬AI, AI 데이터센터를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이끌 3대 메가프로젝트로 선정하고 대규모 민관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3S+1F 전략’을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기반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거점전’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서남권에 총 8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팹 4기와 협력기업, 인력 생태계를 구축해 수도권에 이어 대한민국의 ‘제2 반도체 생산거점’을 조성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충청권은 81조 원 규모의 투자와 연계해 첨단 패키징 중심지로 육성하고 동남권과 대경권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전력반도체 등 미래 반도체 산업 거점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남권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이 본격화될 경우 고급 반도체 설계와 AI반도체 전문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GIST-Arm School에서 배출되는 석·박사급 설계인력과 실무 교육을 받은 학부생·재직자가 지역의 반도체 팹리스와 AI반도체 기업, 반도체 제조·설계 기업으로 공급될 경우 광주와 전남을 포함한 서남권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최근 비수도권 7개 권역을 대상으로 선정한 지역 성장엔진에서도 서남권 반도체 산업은 핵심 국가 성장축 가운데 하나로 제시되고 있어 GIST의 인재양성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반도체 회로설계와 AI반도체, 시스템반도체, 공정·검증·패키징 분야의 전문인력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대학과 연구기관이 함께 구축돼야 지속적인 산업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 중심 구조를 넘어 AI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분야로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GIST-Arm School이 세계적인 반도체 IP 기업 Arm과 삼성전자, 시놉시스, 케이던스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의 기술과 교육 자원을 함께 활용하는 것도 이런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GIST가 위치한 광주는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추진해 온 지역이라는 점에서도 AI반도체 교육과의 연계 가능성이 높다.

 

GPU와 NPU 등 AI 가속기 설계 및 성능 분석 교육이 확대되고 향후 AI 산업과 반도체 설계인력이 지역 기업과 연결될 경우 광주의 인공지능 산업과 서남권 반도체 산업 간 새로운 융합 생태계 조성도 기대된다.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은 “GIST는 서남권 대학 중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어 교육 운영에 최적인 교육기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산업부는 지역 대학과 글로벌 선도 컴퓨팅 플랫폼 기업 간 협업의 산물인 GIST-Arm School을 반도체 인재 양성의 성공 모델로 발전시켜 지역 중심의 인재 양성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GIST-Arm School이 계획대로 2030년까지 1,400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정부의 서남권 반도체 투자와 지역 기업 유치가 본격화될 경우 광주·전남을 포함한 남부권이 수도권에 이어 반도체 연구·설계·생산을 잇는 새로운 산업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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