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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유자협회 공식 출범…320명 농업인 뜻 모아 ‘완도 유자 명성 되찾는다’
입력 : 2026-09-07 09:44

전국 유자 주산지 완도, 재배면적 약 250ha·연간 최대 3천 톤 생산…고금면 200억 유자 가공공장과 연계해 산업 경쟁력 강화

 

[한국농어민뉴스] 전남 완도군 유자 농업인들이 생산·유통·가격 대응력을 높이고 완도 유자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완도군유자협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320명의 유자 농업인이 참여한 협회는 재배기술 공유와 품질 향상, 유통구조 개선, 판로 확대를 중심으로 완도 유자 산업의 자생력을 키우는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된다.

 

완도군유자협회는 지난 3일 고금국민체육센터에서 창립총회와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창립총회에서는 협회 회칙을 인준하고 초대 임원진을 선출했으며, 초대 회장에는 강상묵 씨가 선출됐다.

 

이날 기념식은 협회 창립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초대 회장 인사, 임원 소개, 내빈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완도 유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특산물 가운데 하나다. 통일신라 시대 해상무역을 주도했던 장보고 대사가 유자를 들여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오랜 역사성과 지역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완도는 온난한 해양성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 해풍의 영향을 받아 유자 재배에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완도 유자는 과피가 두껍고 향이 부드러우며 차와 청, 잼, 음료, 식품 원료 등 다양한 가공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자료를 보면 완도군의 유자 재배면적은 약 250ha 수준이며, 연간 생산량은 작황에 따라 약 2천~3천 톤 규모를 보이고 있다.

 

2025년에는 이상기온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약 2천 톤 수준으로 전망됐지만, 2026년 유자 가공공장 건립 추진 과정에서는 연간 약 3천 톤 규모의 완도산 유자를 수매·가공하는 계획이 제시됐다.

 

과거 완도군 공식 농산물 생산현황에서도 유자는 완도군의 대표 과수로 분류돼 왔다. 완도군 자료에는 유자 재배면적 209.2ha, 생산량 2,825톤으로 집계된 바 있어, 최근 재배면적 증가와 함께 완도 유자 산업의 규모가 확대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완도 유자는 전남 유자 산업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전남은 전국 유자 재배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 유자 생산지역이며, 완도는 고흥과 함께 대표 주산지로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서도 유자는 고흥·완도·장흥·진도 등 전남지역에 생산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동안 완도 유자 산업은 생산 규모에 비해 대형 가공·유통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완도에서 생산된 유자의 상당량이 다른 지역으로 출하되면서 가격이 외부 산지와 유통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가 이어졌고, 생산 이후 가공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지역에 충분히 남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산지 유자 가격이 작황과 외부 수매업체의 매입 상황에 따라 크게 변동하면서 농가들은 안정적인 판로와 수매가격 확보를 유자 산업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아왔다.

 

완도군유자협회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회원 간 재배기술과 생산정보를 공유하고 고품질 유자 생산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유자 품질 기준 마련과 유통·가격 형성 과정에서 농업인의 공동 대응력을 높이고 국내외 판로 확대, 브랜드 경쟁력 강화, 가공산업 연계 등 완도 유자 산업 전반의 발전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협회 출범은 완도군이 추진 중인 대규모 유자 가공공장 건립 사업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완도군은 고금면 일원에 총사업비 약 200억 원을 투입하는 대형 유자 가공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약 1만 평 규모의 부지에 가공라인 2개를 갖춘 생산동과 집하장, 500평 규모 저온창고,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완도군과 투자기업은 완도산 유자 수매·가공, 완도 유자 브랜드 상품 개발, 국내 소비시장 확대와 해외 수출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장이 계획대로 완공되면 연간 약 3천 톤 규모의 유자를 지역에서 수매하고 가공·유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완도군 전체 유자 생산량과 비슷한 규모여서 향후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재배면적 확대, 계약재배 체계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완도군은 민선 9기 군정 방향에 맞춰 농수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특화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자 분야에서는 친환경·유기농 재배 확대와 고품질 생산단지 조성, 가공제품 개발, 완도 유자 브랜드 육성, 국내외 판로 확대 등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자 가공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지금까지 타 지역으로 빠져나갔던 원물 중심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완도에서 생산부터 가공, 저장, 상품화, 유통까지 처리하는 지역 완결형 산업구조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완도군유자협회가 생산 농가를 조직화하고, 완도군이 가공·유통 기반을 확충할 경우 유자 가격 안정과 계약재배 확대, 공동 브랜드 개발,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가공공장의 연간 처리능력이 완도 전체 유자 생산량과 비슷한 수준인 만큼 안정적인 공장 가동을 위해서는 유자 재배면적 확대와 생산성 향상, 기후변화 대응형 재배기술 보급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완도 유자는 최근 이상기온과 집중호우, 한파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해마다 생산량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내한성 품종 보급과 스마트 관수시설, 방풍시설, 병해충 방제기술 등 생산기반 현대화도 향후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주요 과제로 꼽힌다.

 

김신 완도군수는 협회 창립 기념식 축사를 통해 “농업인들이 걱정 없이 유자 농사에 전념하고 정성을 쏟은 만큼 값진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협회와 머리를 맞대 노력하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상묵 완도군유자협회 초대 회장도 “완도 유자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완도군유자협회 출범으로 완도 유자 산업은 생산자 조직화라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앞으로 협회가 농가의 공동 목소리를 모으고, 완도군의 200억 원 규모 유자 가공공장과 친환경 재배 확대, 브랜드 개발, 국내외 판로 개척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경우 완도 유자는 원물 생산 중심에서 가공·유통·수출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지역 특화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완도군 유자 농업인들이 공동 생산·공동 유통·공동 브랜드 전략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수매 체계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향후 ‘완도 유자 명성 회복’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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