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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별미로 ‘밤꿀 수플레·수벌번데기 스테이크’…국산 양봉산물의 색다른 변신
입력 : 2026-09-10 15:11

농촌진흥청, 밤꿀·수벌번데기 활용 이색 추석 음식 소개…고단백 식품부터 항바이러스 연구까지 국산 양봉산물 가치 주목

 

[한국농어민뉴스] 추석 명절 음식에 색다른 변신을 주고 싶다면 국산 밤꿀과 수벌번데기를 활용한 요리는 어떨까. 농촌진흥청이 추석을 맞아 밤꿀과 수벌번데기 등 국산 양봉산물로 만들 수 있는 이색 요리와 조리법을 소개했다.

 

농촌진흥청이 올해 소개한 음식은 지난해 열린 제5회 양봉요리 경연대회 수상작인 ‘가을 한입 밤꿀 몽블랑 수플레’와 ‘꿀데기 스테이크 정식’이다. 전통적인 벌꿀 소비에서 벗어나 국산 양봉산물을 디저트와 한 끼 식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가을 한입 밤꿀 몽블랑 수플레’는 특유의 쌉쌀한 맛과 진한 향을 지닌 밤꿀과 밤을 활용한 디저트다. 부드럽게 구운 수플레 위에 밤잼과 크림치즈, 밤꿀, 생크림을 섞은 밤크림을 올리고 밤꿀에 조린 밤과 피칸을 더한다. 기호에 따라 밤꿀을 추가하면 밤과 꿀의 풍미를 더욱 진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국산 밤꿀은 단순한 감미료를 넘어 기능성 소재로도 연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면역세포 실험에서 밤꿀이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감염을 62.2%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에서도 밤꿀을 섭취한 실험군의 생존율과 면역 관련 지표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에도 게재됐다. 다만 이는 세포·동물실험을 포함한 연구 결과로, 밤꿀 섭취가 사람의 독감 예방이나 치료 효과를 직접 보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더욱 이색적인 메뉴는 ‘꿀데기 스테이크 정식’이다. 수벌번데기를 스테이크뿐 아니라 밥과 국, 음료까지 활용해 한 상을 구성했다.

 

주요 메뉴인 ‘꿀데기 스테이크’는 삶은 수벌번데기를 곱게 갈아 스테이크 모양으로 만든 뒤 아까시꿀을 넣은 고추장 양념을 얹어 굽는다. ‘봉간장 주먹밥’은 수벌번데기와 양조간장을 숙성해 만든 봉간장을 밥과 들기름, 볶은 참깨에 버무린 뒤 김가루를 더한다.

 

‘벌벌 조개탕’은 수벌번데기로 우린 육수에 모시조개와 백합을 넣고 대파·마늘·생강으로 향을 낸 뒤 미나리와 청양고추를 곁들인다. ‘벌떡 주스’는 수벌번데기에 우유와 야생화꿀을 함께 갈고 벌화분을 더한 음료다.

 

수벌번데기는 2020년부터 식품 원료로 인정받은 고단백 식품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단백질 함량은 51.78%이며 필수아미노산 9종을 포함해 총 18종의 아미노산이 들어 있다.

 

농촌진흥청과 가천대학교가 65세 이상 건강한 고령자 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체 적용시험에서는 수벌번데기 분말을 4주 동안 섭취한 집단의 제지방량이 2.6%, 근육량이 2.5%, 단백질량이 2.1% 증가하는 등 대조군과 비교해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향후 고령친화식품과 단백질 보충식 등의 식품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요리들은 꿀을 단순히 차나 음식에 넣어 먹는 기존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밤꿀·수벌번데기·아까시꿀·야생화꿀·벌화분 등 국산 양봉산물의 소비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양봉농가 입장에서는 새로운 소비 수요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식품 소재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셈이다.

 

농촌진흥청 양봉과 한상미 과장은 “이번 추석에는 우리 양봉산물로 맛과 건강 모두를 잡은 이색적인 요리 한 상을 차려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산 양봉산물의 가치를 밝히고 국민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국산 양봉산물이 ‘꿀’이라는 전통적인 소비 영역을 넘어 디저트와 고단백 식품, 고령친화식품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양봉농가의 새로운 소득원과 소비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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